'1138억9000만 위안'
한화로 약 21조 원이다. 중국 초상은행의 3분기 순이익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7%에 육박한다. 평균 자본 순이익률(ROAE)가 무려 20%에 가깝다.
국내 1위 은행인 KB국민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수익은 1조3737억 원이다. 초상은행의 15분의 1 수준인 것이다.
중국의 은행들은 규모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다.
문제는 은행의 돈이 어떻게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느냐하는 점이다. 본래 은행은 대출로 남의 부실을 기회로 돈을 번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망가지면 역시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곳이 바로 은행이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부문의 부실 누적으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초상은행의 승리의 팡파르가 언제까지 울릴지 두고 볼 일이다.
27일 중국 초상은행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초상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138.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했다. 평균 총 자산이익률(ROAA) 및 평균 자본 순이익률(ROAE)은 각각 1.46% 및 17.38%를 기록했다.
3분기말 기준 초상은행의 자산 총액은 10조 6700억 위안으로 작년말 대비 5.22% 성장했다. 총 대출 총액은 6조 4600억 위안으로 작년말 대비 6.68% 증가했다. 부채 총액은 9조 6500억 위안으로 작년말 대비 5.03% 증가했으며, 고객 예탁금 총액은 7조 9800억 위안으로 작년말 대비 5.90%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초상은행의 영업 이익은 2602.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그 중 순이자 수입은 1622.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억 위안 감소했다. 비이자 순이익은 979.9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감소했다.
소매 고객 수는 1억9400만 명(직불카드 및 신용카드 고객 포함)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다.
중국 금융구조가 갈수록 투명해지면서 은행들은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자국의 금융산업을 조금씩 개방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