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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지혜 - 참 소리를 들으면 다 잘된다


 

듣기 좋은 소리가 나쁜 것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는 정해져 있다. 그래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남이 듣기 좋은 소리를 할 수 있다. 듣기 좋은 소리나 듣기 싫은 소리나 ‘참되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듣기 좋은 소리에도 참된 소리가 있고, 듣기 나쁜 소리에도 참된 소리가 있다. 다만 그것은 듣는 입장에서도 말하는 입장에서 보면 듣기 좋은 참된 소리는 굳이 아니 한만 못하고, 듣기 나쁜 참된 소리는 하고 싶어도 안하는 게 좋다.

듣기 좋은 참된 소리는 들은 사람이 자꾸 듣고 싶고 듣게 되는데, 소리란 게 들으면 들을수록 소리만 남고, 실체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게 소리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듣기 좋은 거짓 소리로 만들게 된다.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듣기 좋은 참된 소리를 듣고 기뻐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참되지 않은 듣기 좋은 소리까지 하게 되는 법이다.

듣기 싫은 소리는 말할 나위없다. 중요한 것은 듣기 좋은 소리에서 참되지 않은 것을 고르는 지혜이고 듣기 나쁜 참된 소리를 골라듣는 노력이다.

 

전국책 제책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나온다.

전국의 패자 제나라 재상 추기는 8척 장신에 호남아였다. 당대 제나라 미남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웃에는 서공이라는 천하절색의 미남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하루 거울을 보며 의관을 입던 추기가 아내에게 물었다.

“나와 성북에 사는 서공소 둘 중 누가 더 미남이라고 생각하오?”

추기의 처가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답했다.

"아무렴 당신이지요. 서공이 어찌 감히 당신과 견주겠어요."

하지만 서공은 추기가 생각해도 대단한 미남이었다. 아내의 말이 못 미더웠던 추기가 이번엔 첩에게 물었다.

"나와 서공 중에 누가 더 미남이오?"

첩은 아내보다 빠르게 답했다. “당신이 최고지. 서공이 어찌 당신과 비교할 수 있겠어요."

웃으며 궁에 나갔지만 추기는 두 여인들의 말을 믿기 힘들었다. ‘천하가 다 서공이 제일 미남이라고 하는데 ….’

추사는 다음날 자기 집에 머물고 있는 손님을 불러 이야기를 하며 다시 물었다.

“그대는 나와 서공 중에 누가 더 미남이라고 보는가?”

그러자 그 손님 역시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서공은 어르신과 비교해 발치에도 못 미칩니다.”

말을 들은 추기는 서공의 집을 찾았다. 다시 한 번 서공을 보고 그와 자신의 외모를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추기는 일국의 재상이 될 정도로 냉철한 판단을 지녔다. 그가 아무리 자신을 속이려 해도 속일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공의 외모가 나보다 나은데 왜 내 주변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을 할까?’ 한참 고민에 빠졌던 추기가 마침내 깨달았다.

‘아내는 사사롭기 때문이고, 첩은 내가 두려운 까닭이며 객은 내게 바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추기는 재상으로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 지 깨달았고, 이 깨달음을 왕과도 나눴다. 온 나라에서 듣기 싫은 좋은 소리가 나오도록 장려했고 제나라는 더욱 부강해졌다.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외모를 묻는 추기의 행태는 많은 경영자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경영인이라면 누구나 자기가 한 일이 어떻게 평가받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오는 실수가 스스로 잘했는지 주변에 묻는다. 추기의 ‘내 외모 어때?’라는 질문과 다르지 않다.

많은 이들이 “훌륭하다”고 답한다. 그 소리에 취해서 사내 직원들에게 객관적인 평이라고 전한다. ‘누워서 침 뱉기’다. 앞에서 훌륭하다고 했던 사람들도 보는 눈이 있다. 당나귀 귀는 당나귀 귀다. 결국 숲을 찾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치게 된다. 결국 경영자 한 사람만 빼고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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