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8000억㎾h'
2024년 중국 전력 소비 예측량이다. 전년보다 약 6%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력은 오늘날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유일의 동력이다. 전기차가 기존의 내연기관을 대체하고 나서면서 산업화 초기 가정과 공장에서만 유용했던 전력은 이제는 모든 이동 수단, 통신 수단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가 되고 있다. 현재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 작동이 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게 바로 대표적인 방증이다.
중국 거시경제의 '바로미터'인 전력 소비가 올해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中国电力企业联合会, CEC)가 최근 발표한 '2023~2024년 국가 전력 수급 상황 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전체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9조 8000억㎾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 생산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발전 용량이 1300기가와트(GW)로 전체 발전 설비의 40%(2023년 36%)를 차지하는 반면 석탄 화력 발전 용량은 지난해 39.9%에서 올해 37%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신규 원자력발전단지의 가동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수력을 모두 합산한 비화석 발전 설비 용량은 올해 말 기준 1860GW에 달해 전체 발전의 57%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보고서는 올해 빅데이터센터, 5G 기지국 등 신규 인프라 구축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 최대 전력부하가 2023년보다 약 1억㎾h 증가한 14억 5000만㎾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전체 전력 소비량은 9조 2220억㎾h, 1인당 전력 소비량은 6539㎾h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중국은 2020년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쌍탄(雙炭)'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비화력 발전 설비의 대대적인 확충에 나서 지난해 태양광과 풍력의 설비 용량이 2022년 대비 각각 55%,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