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중국내 항공권 주문이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여행그룹인 중국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인들은 글로벌 여행산업의 최대 고객이다. 그 수가 워낙 많기도 하지만, 중국인들의 소비 규모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인들은 여행을 하면서 주변사람들의 돈을 모아, 쇼핑을 대신해준다. 어린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스스로 여행경비를 벌기도 한다.
자연히 현지를 찾으면서 각종 명품에 대한 소비를 하게 된다. 여행을 떠나면서 위탁받은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제 이런 중국 관광객들이 설을 맞아 대대적인 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7일 중국 항공정보 앱 '항반관자(航班管家, Flight Manager)'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중국 국내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대비 130%, 2019년 대비 201% 증가했다.
항공권 운임 측면에서 살펴보면 올해 춘제 연휴기간 중국 국내 항공권(이코노미 클래스)의 평균 가격은 910위안(약 16만7000원)으로 작년보다 7%, 2019년 대비 2.7% 상승했다.
또 올해 춘제 연휴기간 인기 항공 여행지로는 베이징(北京), 청두(成都),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충칭(重慶),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시안(西安), 쿤밍(昆明), 하이커우(海口) 등이 꼽혔다.
올해 중국 여행객들은 설맞이 고향 방문과 중국 현지 여행은 물론 해외 여행도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해외 여행 제한조치를 완전히 푼 상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16일 "올해 춘윈(春運, 춘제 운송) 기간인 1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40일 동안 귀성과 여행을 위해 연인원 9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 춘윈 이동 인구 47억3300만 명보다 배가량 많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춘제 연휴를 맞아 약 8만 5000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