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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하늘이 가장 맑습니다!"

 

“电影江前落,雷声峡外长。霁云无处所,台馆晓苍苍。”

(전영강전락, 뇌성협외장, 제운무처소, 태관소창창)

 

“강 앞 친 벼락,

우레는 협곡을 뒤흔들고

갑자기 구름 걷히니

산 위 정자 뒤로

창창히 갠 맑은 하늘”

 

비온 뒤 하늘이 가장 맑습니다.

 

짙은 먹구름,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

강 위로 벼락이 치고

저 멀리

협곡을 뒤흔드는

우렛소리가

강가까지 들립니다.

 

그런데 역시

갑자기 비는 그치고

구름이 갠

맑은 하늘이

산 위 정자 뒤로

창창히 펼쳐집니다.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심전기(沈佺期, 656~714)의 '무산(巫山)'이라는 오언율시의 한 구절입니다.

심전기의 자는 운경(雲卿), 허난성 상저우(相州) 네이황(內黃) 사람으로 측천무후 시대 송지문과 함께 궁정시인으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긴 불황 끝에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기만 합니다. 대기업은 그나마 돈을 벌지만, 소상공인들의 상가에는 대출 이자를 걱정하는 한숨이 무산의 우렛소리처럼 시장 골목 밖에서도 들리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치지 않는 비가 어디 있겠습니까. "무종우(無終雨, 그치지 않는 비가 없다)"라는 노자(老子)의 말처럼 비는 반드시 그치고, 먹구름은 흩어지게 돼 있습니다. 시 속의 맑은 하늘을 짊어진 산 위의 전각처럼 맑은 서광이 비칠 것입니다.

삶의 의지를 잃지 마세요. 곧추세우세요.

비는 반드시 그치고, 날은 반드시 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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