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그저 시골 마을일뿐인데, 중국 젊은이들의 성지가 됐다. 특히 연극을 좋아하는 중국 청년이라면 요즘 이 시골 마을을 모를수가 없다.
바로 허난성의 작은 마을 중모현이다.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이 마을에는 마을 찾은 외지 청년들로 북적인다. 풍경은 그저 흔하디 흔한 중국의 시골 마을인데 무엇이 이들 청년이 순례행렬을 이루도록 만들었을까?
답은 연극이다. 도시 청년들, 허난성 작은 마을에서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중국 매체에서 만난 한 청년은 "드라마 한 편을 보기 위해 도시를 건너건너 왔다"고 말했다.
그럼 이 마을의 연극이 어떤 게 이들 청년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일까?
바로 몰입형 연극 공연이 답이다. 이 공연에 푹 빠진 도시 청년들이 허난성의 이 한적한 시골로 ‘역관광’을 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 게 관광의 정방향이다.
물론 이 시골 마을도 도시 관광객을 위해 노력을 하기는 했다. 중모현은 허난성 정저우시에 위치한 전통적인 농업 중심 마을로 최근 몇 년 동안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8개의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중국 테마파크 제1현라는 별칭도 얻었다.
통계를 보면 2023년 중모현은 관광객 연인원 3,080만명을 맞이하여 151억위안 이상의 관광 수익을 올렸다. 이는 동기 대비 각각 189.4%, 155.7%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 테마파크가 도시 청년들을 끌어드는 최대 요인은 아니다. 그럼 도시의 젊은이들이 왜 멀리 떨어진 허난성의 작은 마을로 여행을 오는 것일까?
관광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허난성의 극장은 중국 국내에서 보기 드문 종합형 극장으로 연극 애호가에게는 놓칠 수 없는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른 관광객은 테마파크의 21개 극장을 모두 둘러보기 위해 전용 티켓을 구매하였고 연극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으며, 실제로 관람을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테마파크 및 중모현 관계자는 7월말경에는 관광객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하루 평균 관광객수가 약 15,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맞이하여 해당 테마파크는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야간 공연 횟수를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관광객 안내 시스템을 개선하고 식음료의 서비스 퀄리티를 향상해 관광객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