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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 등에 망명하는 중국 유학생 최근 급증세...왜? 시리즈 1

종교, 표현의 자유 열망 커진 데 중국 내부 경제 불황까지 덮쳐

 

최근 호주에는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는 중국 유학생 수가 급증해, 국제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호주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총 3,555명의 중국 유학생이 호주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이 수치는 다른 어느 나라의 유학생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문제는 이 수치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웃 뉴질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뉴질랜드에 망명을 신청하는 중국 유학생 수는 올 2024년 전년동기보다 세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호주에 중국계 인구가 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미는 단순하지만, 그 영향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호주 내에 기존과 다른 성향의 투표권자들이 생기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연히 중국 당국, 즉 고향에 협조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당국 역시 이 점을 정치외교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 “아들아, 중국을 떠나라” … 국가 통제에 대한 반발과 종교와 경제적 망명 많아

 

최근 이 같은 중국 유학생들의 해외 망명 추세를 전한 미국의 소리 중문서비스는 중국 유학생들의 망명 이유로 발전하는 사회에 변치 않는 국가 통제를 꼽았다.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구속되는 점이 해외 생활을 통해 이 같은 분야의 자유를 접한 중국 유학생들을 망명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은 현지에서 민주주의 국가와 독재 국가의 차이를 접할 기회를 가지게 되며, 자연스럽게 다른 경로를 통해 미래를 찾고자 할 것이다.”

지난 2022년에 호주 망명 비자를 신청한 중국 중부 지방 출신 학생 왕 조나(Jonah Wang)가 미국의 소리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중국 사회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부당함을 직접 경험했다”며 “공산 정권의 낡은 방식의 국가 통제가 지속되면서 민주적 가치에 영향을 받은 중국인들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슬림인 조나는 망명의 이유로 무엇보다 종교적 이유를 꼽았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에서는 무슬림으로서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현할 기회도, 종교를 공개적으로 실천할 기회도, 종교를 이해할 기회도 없었다. 중국 내 많은 무슬림들이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호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는 자유로운 표현과 다양한 정보 채널은 각 개인이 자신의 종교적 비전을 구성하고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로운 분위기는 전체 커뮤니티를 활력 넘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조나는 “중국의 무슬림 공동체는 노령화되고 분산되어 있으며 무지한 상태에 있다”며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추세를 부추기고 더욱 악화시키려 외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중국으로 돌아가면 신앙과 양심을 잃은 환경에서 살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송(James Song)은 “중국을 떠나라”는 부모의 말을 듣고 망명한 사례다. 부모가 중국을 떠나라 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다.

“코로나 방제기간 많은 중국 가정이 정부의 박해로 인해 영향을 받았고, 당시 부모님이 저를 상하이에서 내보내며 평생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셨다,”

제임스 송은 부모님이 자신을 상하이로 보낸 이유로 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그는 미국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중국 경제가 더 악화되면 가난에 빠질 것을 우려하셨다”며 “부모님은 저와 저의 미래를 위해 그런 상황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전반적인 환경이 좋지 않아서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남고 싶어 한다. 매년 약 1천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배출되는데, 그중 20%에서 30%만이 일자리를 찾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호주의 전 이민 차관인 아불 리즈비(Abul Rizvi)는 이에 대해 “망명 유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호주의 비자 교체 단속과 해외 학생 제한 정책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정부의 학생 비자 제한으로 중국 학생들의 선택지가 좁아졌다. 호주에 남고 싶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는 경우, 망명을 신청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라즈비는 “어떤 이유로든 인권 침해나 박해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망명 신청은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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