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산업계 기업의 이익 감소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꼽히는 전기차 대표 기업 BYD도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중국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일단 중국 내부 산업 밸류체인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간단히 대기업이 기침을 하니, 공급망 하부 라인 기업들은 몸살을 앓기 시작한 것이다. 그 부정적인 영향은 중국 정부가 직면해야 할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 산업 밸류체인의 변화가 중국 내부 문제로만 그치지 않는 점이다.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고, 이는 글로벌 각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유럽 등 각국을 자극해 관세장벽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자유시장의 붕괴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일단 문제는 여전히 중국 기업 내부에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전국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첫 10개월 동안의 기업 이익은 5조 8,7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고 첫 9개월보다 0.8% 포인트 더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목재가공, 전기기계, 자동차 등 업종의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와 함께 신생산성의 대표자로 꼽히는 신에너지차 선도기업인 BYD와 SAIC자동차가 내년부터 부품업체 등에 가격을 10% 인하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BYD는 공식적으로 가격 인하가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답변했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전기차 산업의 변혁에 각계의 관심이 쏠렸다.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서비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커맨더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경제 데이터 분석과 BYD 뉴스에 따르면 거시적 관점에서 중국 제조업체의 이익이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아직까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구조 계획이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10월 국경절의 장기 휴일과 재정정책 등으로 경기 하락추세를 반전을 꾀했지만 아직 중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 기업의 성장률은 10월과 지난 10개월간 이익과 수입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일련의 경기부양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매우 강력한 중국 경제의 대답”이라고 말했다.
기업이란 대량의 자본이 투입돼 제조품을 생산하고 유통시켜 부가가치를 올리는 행위를 하는 집단이다. 투입과 회수에는 긴 여정이 포함돼 있다. 흔히 경기가 좋을 때 기업은 이 같은 자금의 회전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일시적 자금 부족을 걱정해 대량의 자금을 쌓아둘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부진의 시대는 다르다. BYD의 조치처럼 자금의 회전을 위해 경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고, 급성 자금경색을 위해 ‘만일을 대비한 준비금’도 필요해진다. BYD의 조치는 결국 2025년 중국 경제에 대한 가장 좋은 현장의 대답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