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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등으로 기소된 중국 축구대표팀 리티에 감독 20년 형

한국 손준호 선수도 연루됐던 중국 축구 비리사건에서 리티에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1심 판결에서 20년 형을 선고 받았다.

앞서 무기징역형이 예고됐으나, 20년 형을 받은 것이다.

중국 축구팬들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CCTV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후베이성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리티에 감독에 대해 뇌물 수수와 공여 등 5개 죄를 인정,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2심제다. 단순 사건은 기층인민법원에서 1심후 중급인민법원에서 2심을 진행하고 중대사건의 경우 중급인민법원에서 1심을 고급인민법원에서 2심을 진행한다.

 

앞서 리 감독은 지난 2022년 11월 심각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2023년 8월 후베이성 ​​셴닝시 인민검찰원에 기소됐다. 뇌물수수 등 5개 혐의를 받았다.

올 3월 후베이성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리티에 사건의 첫 번째 공청회를 열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리 감독 등의 비리 연루액만 1억 20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중국 스포츠 기자이자 축구평론가 란웅페이는 웨이보에서 "리티에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항소를 고민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리티에는 1심에서 20년 형은 알려진 것보다 가벼운 형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축구팬들은 “아직 어리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오랜 동안 리티에의 횡포를 비난하며 “형이 너무 가볍다”는 비난의 글들이 대세를 이뤘다.

 

리티에서는 뇌물수수액은 대부분 아내 이름으로 해외로 빼돌렸으며, 그의 아내는 현재 이혼을 하고 해외로 나간 상태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미 돈을 다 빼돌렸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당위원회 위원장 겸 부서기가 올해 3월 뇌물 8103만 위안을 받은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며 리티에의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리티에 옹호자들은 “"리티에는 중국 축구발전에 진정으로 공헌을 한 사람이다”라며 “협회 고위 간부인 2세 관료들과는 다르다. 중국이 고의적으로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축구계 인사들 사이에서 리티에 동정론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적으로 중국 축구계 인사들은 리티에와 같은 비리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시사평론가 전포공(陈破空)은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국 국가체육위원회나 축구협회가 주도하고 있어 공식기관의 뇌물수수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세 가지 자조적 농담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중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아를 벗어나 글로벌로 진출하려고 하는데, 이는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는 평이다. 실제 중국 축구는 아시아 최하위다. 둘째, 중국 국내 리그 게임은 모두 승부조작이 이뤄진다. 셋째, 뇌물수수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축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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