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전기사용 계기가 왜 이리 빨리 돌지?!”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 번 이런 생각을 한다. 특히 겨울이나 여름철 냉난방 기기를 쓸 때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게 심정적인 현상이 아니라면?
중국 충칭 등에서 지난해 가스 사용계기가 이상하게 빨리 돌아 조사한 결과, 실제 기기에 문제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충칭연료가스그룹은 직시 대 소비자 사과를 하고 나섰지만, 이게 단순히 기기 오작동으로 치부하고 끝내기에는 소비자들의 불편한 마음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들도 “충칭 연료가스 사건, 매번 사과로만 마무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충칭연료가스그룹주식유한공사는 최근 공고를 통해 “당사는 조사 처리 의견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깊이 반성하며, 광범위한 사용자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기업이 시정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검침 주기 혼란, 불법 추정 검침, 오검침, 검침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틀이 지나 충칭 시민들은 마침내 사과를 받아낸 것이다.
이전의 “가장 진실된 사과를 드린다”라는 표현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기업이 “시민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개적인 사과는 가장 기본적인 기업 윤리이며, 용서를 받고 이미지를 재구축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중국 여론의 대체적인 입장이다. 중국 매체들은 진정한 사과는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관련 부서가 이전에 발표한 것처럼 “내부 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시정 조치를 전면적이고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가스, 수도, 전기 공급은 가장 기본적인 민생 보장이다. 연료 가스는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되며, 국민 생활의 근간이 된다. 관련 기업들은 “민생이 곧 최대의 정치”라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하며, 이를 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시민들의 이익을 해쳐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