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내달 1일 증치세 인하 시작

중국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실시하는 증치세(부가가치세)율 인하 정책에 따라 제조업 등 분야의 증치세율이 기존 16%에서 13%로 조정될 예정이다.

 

증치세율 인하를 앞두고 중국의 많은 자동차 업체들, 특히 해외 고급차 브랜드들이 선제적인 가격 할인에 나섰다. 그 움직임의 시작은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시리즈 모델 가격 할인을 앞당겨 적용한다고 전했다. 최대 6만 7000위안(약 1131만 원)까지 가격을 할인한다. 이어 BMW와 재규어, 랜드로버 역시 마찬가지로 할인에 나섰다.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최대 할인액은 각각 8만 5000위안, 4만 2000위안으로 발표됐다. 아울러 볼보도 최대 6만 위안까지 산하 브랜드 모델을 할인한다고 전했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CPCA) 사무총장은 대부분 기업이 제조업 증치세율 3%포인트 인하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덧붙여 이번 감세는 제조업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기업 이윤과 산업활력 제고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기업의 경영개선을 이끌어내고 사회 총 소비수준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며 늘어난 기업 이윤은 생산 확대 등에도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 상품에 대한 증치세는 수입 단계에서 징수한다. 이 때문에 수입 자동차는 증치세율 인하에 따라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자신광(賈新光)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상무이사는 “현재 중국 자동차 공업생산액은 약 3조 5000억 위안으로 증치세율 3%포인트 인하는 1000억 위안에 해당하고, 이는 2017년 자동차 분야 중점 기업 이윤(약 4000억 위안) 25%에 달한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은 산업체인이 길고 감세는 최종 단계에서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뤄레이(羅磊)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사무총장은 “종합 관세와 증치세율 인하 등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 고급 브랜드 자동차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을 견인하면서 자동차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전(蔣震) 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증치세는 가격 외 세금으로, 세율이 낮아지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 자극에 좋은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제조업 증치세율이 3%포인트 낮아지면 (가격 하락) 효과는 확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감세가 산업사슬에 속해있는 많은 기업들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기업 부담을 줄이면서 기술 연구개발(R&D), 혁신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쥔(李軍) PwC 회계법인 중국 본토•홍콩 간접세 서비스 담당자는 “증치세는 간접세의 주요 세목이다. 증치세 인하 효과는 공제 매커니즘을 통해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소비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중국 '전문 학사' 제도 상용화되나
중국에서 ‘전문학사’ 양성이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정저우철도직업기술대학이 2025년 단독 시험 모집 요강에서 여러 전공에서 학사 졸업생을 모집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대졸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전문 직업교육을 하는 과정이다. 이에 따라 ‘학사→전문학사(본승전)’ 현상이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사실, 직업대학이 학사 출신을 모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광둥 영남직업기술대학은 최근 2년간 기술 자격증을 다시 취득하려는 학사 및 석사 졸업생을 모집했고, 누적 인원이 150명을 넘었다. 산둥 칭다오 기술사양성학원은 2009년부터 ‘대학생 기능사반’을 개설해 지금까지 10여 기를 운영했으며, 이들 중에는 산둥대, 베이징과학기술대 등 ‘985’, ‘211’ 대학 출신 학사 졸업생도 있었다. 단지 고등직업학교가 단독 모집에서 학사생을 모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학사생들이 다시 전문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재진학’을 선택하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 몇 년간 직업학사 교육이 점차 자리 잡으면서, 일부 고득점 수험생들이 명문대를 포기하고 직업학사대학을 택하기도 했으며, 이는 사회 전반의 직업교육에 대한 편견을 지속적으로 뒤집고 있는 흐름이었다. 이러한 현상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