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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외국 기업 허용키로 계획 中

미중 무역협상이 어제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고속 성장 중인 자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외국 기술기업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5일 파이자, 리오틴토, BMW 등 수십명의 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의 중국 내 시험 운영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WSJ은 29일 미중 무역협상에서 이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무역협상의 목표는 미국산 제품의 중국 수입 대폭 증가 및 구조적 개선, 지적재산권 보호 등 각종 이슈들에 대한 패키지 딜(a package deal)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경우, 중국은 그동안 데이터저장 및 사이버보안 등에 대한 일련의 법을 도입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적용해왔다. 지난 24일 중국의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지난해 5월 무역 협상에서 안보 우려 때문에 디지털 거래에 대한 양보는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중국의 디지털 거래 규제 완화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요구해왔던 사안으로 이번 발표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중국은 외국기업들이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할 수 있는 규모를 제한하고, 민감한 정보와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또 외국 클라우드 업체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자격을 취득하고 현지 업체와 합자 회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조항이 있다. 더해 자체 브랜드 이름의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기술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하기 위해선 현지업체들과 손을 잡던가 아니면 사업을 포기하는 것 중 하나를 골라야만 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기반 고객들의 i클라우드 계정들을 암호화 키(key)와 함께 현지 파트너사의 서버에 넘겼고, 오라클은 텐센트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 현지에 데이터 센터를 세운 바 있다. 아마존은 2017년 현지 파트너사에 클라우드 컴퓨팅 정비의 일부를 매각하며 중국의 법규에 따랐다.

 

리커창 총리는 25일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IBM의 최고경영자 지니 로메티로부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해외 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개방하기 위해 무역자유지대(FTZ)에서 (자유롭게 시범운영해보는) '자유 파일럿(liberalization pilot)'을 고려 중"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조건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제공할 것"을 덧붙였다.

 

WSJ은 중국 당국이 자국 자유무역지대에서 해외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소유를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미 빅데이터 센터가 있는 구이저우성 구이양을 유력한 장소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리 총리는 클라우드와 관련된 제안이 중국의 이른바 '네거티브 리스트' 감축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외 기업인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했다. 네거티브 리스트란 해외 투자 제한 업종 명단을 가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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