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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범죄 형사책임연령 하향 논의 활발

소년 범죄 갈수록 잔인…전인대에서도 토론

 

미성년 소년 범죄가 흉포화되면서 촉법소년(觸法少年·형법을 위반했지만 형사 책임이 없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청소년) 연령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중국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강력 소년 범죄가 잇따자 전인민대회대표자회의에서 이를 토의 안건으로 올렸다.

 

지난 8월 열린 제13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14번째 팀별 회의에서 미성년자 보호법 과 미성년자 범죄법의 수정초안에 관한 내용을 토론했다. 최근 사회에 벌어지는 뜨거운 이슈에 대해 위원과 대표들은 많은 제안을 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네티즌 가운데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극단적인 미성년자 범죄 사건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미성년자 입법은 최근 SNS에서 핫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랴오닝성에 사는 13세 소년이 10세 여자아이를 성폭행 미수 후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 사건은 소년이 저지른 범죄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잔인하며, 범행 은폐 수법 또한 노련했다. 더욱이 이 소년은 범행 후에도 심리상태가 매우 안정되어 있어 경찰과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지난 24일에는 쓰촨성의 한 중학생이 벽돌로 교사의 머리를 때려 중상을 입혔다. 가해자는 형사 책임 연령인 만 15세라 구속됐지만, 랴오닝성 성폭행 살해 소년은 법정 최고형인 정부 수용교양 3년형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법을 수정하지 않은 한, 형사책임연령이 낮추지 않은 한, 14세 미만의 미성년 범죄자는 형사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미성년 범죄에 대한 법률이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사회 각계 인사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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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