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코로나19사태가 각국의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이 자국산업보호를 위해 한국과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기업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즉 미국과 중국이 자존심을 건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미래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의 자급자족을 위해 해당업계의 수위기업인 한국과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는 얘기다.
이에 한국의 삼성과 SK 그리고 대만의 파운드리 대표기업인 TSMC가 진퇴양난에 처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모두 반도체 산업에서 1. 2위 기업과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이 엉뚱한 위기는, 미국과 중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둘러싸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 확대되면서 생겨난 것이다.
실제로 세계반도체업계의 정통한 소식에 따르면, 대만의 세계최대반도체 위탁생산회사인 TSMC가 미국 아리조나에 최신공장을 세울 것으로 미 정부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대만의 TSMC는, 대륙의 화웨이의 주문생산의 오더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등 대륙시장 전체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 중국의 신랑커지는 18일자 신문에, 대만의 TSMC가 화웨이의 새로운 물량 주문예약을 접수하지 않았다는 특종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미국의 압박에 TSMC는 미국의 퀄컴이나 애플의 수주를 포기할 수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반대급부가 있을 줄을 알면서도 대만 TSMC가 아리조나 공장신축을 결심했다는 것은, 그만큼 트럼프행정부의 압박이 거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의 삼성도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공장의 증설을 끈질기게 요구받고 있는 소식도 들려돈다. 정작 삼성에서는 그런 결정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반 중국성향의 미국의 다수 언론매체들이 중국을 자극하기 위해 삼성의 미국공장 증설을 기정사실화하는 기사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양국의 제 2차 무역전쟁에, 자국의 언론매체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미중 양국 매체간의 전쟁은 조만간 필연적으로 미중 양국 국민들간의 감정싸움으로 확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