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술 36계 (三十六计) 제8계 : 안뚜 천캉 ( 暗度 陈仓 : àn dù Chén cāng ): 상대가 바라는 것처럼 하다가, 방심을 틈타 목표한 것을 얻어라)
오늘날 차이나(CHINA)라는 이름의 원조라는 대 진 제국(秦 [Qín]帝国 )이, 영정( 嬴政 yíng zhèng : 진시황의 이름) 의 국토순시중 급작스런 병사로 숨지고, 환관 조고에 의해 4년만에 무너지는 동안, 진시황에 의해 다 망했던 전국시대 7웅가운데 한, 조, 위, 초, 연, 제 등 6개 국의 패장들이, 다시 연합하면서 패권을 겨루는 혼돈의 시기로 돌입하면서, 항우와 유방이 등장한다.
손자병법 제 8계인 암도전창( 暗度 陈仓)은, 바로 그 유명한 이른바 초한( 楚汉)지와 관련돼 나온 전법이다.
즉 진나라에 망했던 초나라의 장수출신인 항우는, 쇠약해진 진 나라를 치기위해 유방같은 장수들과 연합해 세를 확보 유방과 합세하여 진나라 왕 자영을 죽이고 진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리고 서초(西楚)의 패왕(覇王)이라 칭하며 진나라를 멸망시키는데 연합했던 유방등을 주변의 땅을 주고 제후로 봉하는데, 유방이 불만을 가진다.
즉 항우는 한 때 연합했던 유방을 견제하느라, 중원(中原 당시의 중앙무대지역) 에서 멀리 떨어진 서남쪽의 오늘날 친링산맥의 산악지방의 제후로 봉해, 멀리 보내 버리려 한 것이다.
그러자 유방은, 항우가 시킨대로 친링산맥을 따라 산악지대를 넘어 부임지로 가는 것처럼, 일부 병사를 보내 서남쪽 잔도( 험준한 산악을 넘기위해 나무등으로로 만든 계단길)를 고치고 정비하면서, 항우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항우가 이를 그대로 믿고 방심하는 사이, 주 병력을 다시 북상시켜 전창( 陈仓) 이라는 오늘날 빠오지(宝鸡 : 오늘날 샨시성 시안(西安)인근의 주요도시) 를 항우가 모르는 사이 점령해 , 항우에 대항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지를 확보하게 된다.
손자병법 제 8계인 암도전창( 暗度 陈仓)은, 이 고사에서 나온대로, " (항우가 )모르는 사이에 천창으로 건너 갔다" 는 뜻이다.
중국드라마나 영화의 대사중에서도, 겉으로는 잔도( 산악지방의 다리) 를 고치는 척하면서 뒤로는 천창으로 들어가는 ( 明修栈道 暗度陈仓)' 딴짓을 하는 상대에게 믿고 있다가 당했다' 는 의미로 상당히 자주 나오는 말이다.
산시(陕西)성 서남부에 위치한 빠오지는, 진시황의 병마용 왕릉이 있는 시안보다 오래된 약 2천 7백여 년의 역사가 있는 도시인데, 당시 초한지 시대에는 '천창(陈仓)현'으로 불렸다.
'보물같은 닭'이라는 뜻의 이름 빠오지 ( 宝鸡)의 도시이름은, 당나라 숙종(肃宗)이 당시 천창 (陈仓)산에서 신비스러운 닭 울음소리를 듣고, 길조(吉兆)라고 여겨 이 닭을 국보(国宝)로 삼으면서 , 당시 천창현의 이름을 빠오지현으로 바꿔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고 한다.
샨시성(陕西) 빠오지(宝鸡)시는, 현대에 들어 과거의 청동기유물들이 대거 발굴돼, '청동기의 고향'이라고 불리면서, 2천여 년전에 중국의 중심이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