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졌던 마윈이 다시 등장했다.
중국의 경제신문 신랑커지 ( 新浪科技)등 매체들은 지난 10일, 지난해 말 상하이 증시에서 마이진푸 상장이 좌절된 이후 약 6개월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마윈 전 알리바라 회장이, 저쟝성 항저우시의 알리바바 본사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주요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이 날 5월 10일은,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초반에 알리바바의 날 ( 阿里日) 로 지정한 , 알리바바 그룹의 생일같은 날이다.
마윈이 참석한 올해 5월 10일 아리 데이는 올해로 17번째를 맞는데, 이 날은 전통적으로 아리바바 직원들이 단체로 합동결혼식등을 올리면서 집단의식을 공고히 해온 날로 유명세를 떨쳐왔는데, 마윈이 이 날 행사에 깜짝등장한 것이다.
알리바바의 직원 수는 약 37,000 명으로 알려졌고, 그 중의 90년 이후 출생자인 이른바 지우링 호우인 30세 미만의 직원이 전체의 약 45%에 이른다.
이와 같은 직원들의 구성비율로 인해, 알리바바 그룹의 본사는 마치 대학교 교정같은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지난 2005년 마윈이 마치 대학의 축제를 열듯이 '알리바바의 날'을 제정했고, 그 다음해인 2006년 부터는 매년 직원들의 합동결혼식을 실내 외에서 대대적으로 거행하면서 , 하루를 잔칫날로 지내왔던 그런 성격의 날이다.
신랑커지등 중국의 경제매체들은, 이 날 17번째 아리 데이에 깜짝등장한 마윈이 , 또 특유의 독특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윈이 행사장을 떠날 때까지 거의 포위하다시피한 취재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날 남색 티셔츠에 간편복 차림으로 등장한 마윈은 미소를 짓거나 환호하는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응대했을 뿐, 거의 한 마디의 발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말 마이진푸 서비스의 상하이 증시 등록을 코앞에 두고, 중국 인민은행의 전임과 현재 행장앞에서 중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해 신랄한 비판과 조소를 날렸다가, 상장이 취소되고 현재까지도 그의 미래에 대해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있다는 예측을 내놓기 어려운 지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금융당국은 디지털 위안화의 현실화와 대중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휴대폰을 통한 디지털결제시대를 열기위해 온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는 중이다.
이후 이 디지털위안화를 통한 결제시스템이 완성된 이후, 현재같은 인터넷 소핑을 위한 결제방식이 커다란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게 생겨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즉 인민은행이 관할하는 중국의 국영은행들이 이 디지털위안화를 통해, 현재의 알리바바나 징동 등이 운영하는 인터넷플랫폼에서의 결제시스템을 대신해, 공공시스템으로 직접 통합관리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가 되면, 알리바바 그룹의 주력 캐시플로우의 구조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과 함께,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알리바바측은 디지털위안화의 정착을 위해 결제 플랫폼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협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