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한 선저우(神舟) 12호가 90일 만에 지구로 귀환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선저우 12호 귀환 캡슐이 17일 오후 1시 34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둥펑(東風) 착륙장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선저우 12호는 중국이 미국에 맞서 추진하는 ‘우주 굴기’의 일환으로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6월 17일 우주로 발사됐다. 군 조종사 출신의 우주비행사 3명은 90일 동안 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1차 모듈인 텐허(天和)에 머물며 설비 교체 및 수리, 과학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90일은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궤도에서 머문 최장 기록이다.
중국은 앞으로 선저우 13호 유인 우주선, 텐저우 3호 화물 우주선 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텐허에 추가로 모듈을 연결해 내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텐궁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톈궁은 현재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인 길이 37m, 무게 90t 규모로 완성될 예정이다.
중국은 1992년 첫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우주 굴기’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창어(嫦娥) 5호가 달 지표면 샘플을 수집해 귀환했고, 지난 5월에는 화성에 탐사 로봇 주룽(祝融)을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