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의 상승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7월 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올들어 3월까지 2% 미만이었지만 5월 2.1%, 6월 2.5%, 7월 2.7%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분석에 따르면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중국 내 항공티켓, 호텔숙박, 차량렌트, 관광 등 비용은 모두 전달 대비 올랐다. 7월 식품 가격은 전월보다 3% 상승해 월간 CPI 상승률을 약 0.53%포인트 끌어올렸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8% 올라 6월(1%) 상승률을 하회했다. 채소 가격은 중국 여러 지역에서 계속되는 고온현상으로 인해 10.3% 상승한 반면 과일 가격은 시장공급이 늘면서 3.8%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 중국 경제는 부동산이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왔지만, 이제 상황이 역전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가 전체 중국 경제 급랭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일단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막는 것 외에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더 이상 중국 경제가 부동산 경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당 지도부 내에 공감대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삼협댐의 물을 베이징 지역까지 끌어오는 대규모 수로 확장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조치를 보면 일단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택 판매 규모는 지난 6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최장기 위축 국면이다. 중국 당국이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펴는 가운데 처음으로 외지인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푼 사례가 나왔다. 10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허베이성 랑팡시는 최근 웨이보 계정에 올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중국 장쑤성에 에틸렌 아크릴산(EAA, Ethylene Acrylic Acid) 생산공장을 짓는다. SK그룹이 자회사별로 미국과 중국에서 다양한 공장을 짓으며 '미중 경영'에 나서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중국 화학회사 웨이싱화학과 EA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 및 롄윈강 쉬웨이 석유화학 단지와 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과 웨이싱화학은 6대4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장쑤성 롄윈강에 있는 석유화학 단지 내 약 6.6만㎡(2만평) 부지에 약 2900억원을 투자해 EAA 생산공장을 조성한다. 해당 공장은 2025년 상반기 완공, 연 4만t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웨이싱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원료에 SK의 가공기술을 더해 EAA를 생산할 계획이다.고부가 화학제품인 EAA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 3∼4곳이 전 세계 공급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 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내구성·투명성·접합성이 우수해 멸균 팩, 육류 진공
한국의 화장품 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이다. 제품 자체 경쟁력도 뛰어나지만 K팝,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각국의 다양한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더 많이 찾고 있다. 그 중 중국 소비자는 인구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한국 화장품 업계는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에 따라 미니멀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홈코노미족이 늘어나면서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화장품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중국 화장품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최근 수년 간 소매업종 중 화장품 산업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도 화장품 산업의 매출 증가율은 애완동물식품 산업 및 농산품 산업 다음으로 높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2021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급락한 것에 반해 중국 화장품 시장은 1년 만에 성장 추세로 전환하며 높은 탄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7%가량 증가한 4858억 위안(약 94조 원)으로 전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이유로 대만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3일부터 대만에서 자몽, 오렌지 등 감귤류 제품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등 일부 해산물이 수입되는 것을 금지했다. 또 30여개 대만 기업이 생산하는 과자와 음료 등 일부 가공식품 수입도 막았다. 아울러 중국은 건설 자재, 반도체 웨이퍼 원료 등으로 쓰이는 모래의 대만 수출도 막았다. 중국은 유해 물질 검출, 행정 등록 규정 위반 등 다양한 이유를 들었지만 공교롭게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직전 발표된 일련의 수출입 금지 조치가 과거 한국의 '사드 보복' 때처럼 '대만 징벌'의 일환이라는 점은 명백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경제 제재의 주된 표적이 일부 농식품에 그쳐 아직은 상징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입 제재 대상이 대만의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은 농산물, 그것도 일부 품목에 집중된 양상이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 산업이 발달한 대만은 중국의 전체 산업 공급망에서 대체가 어려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중국이 자해와 같은 행동이 될 대만 제재 전면 확대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
'2022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가 오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와 서우강(首鋼)산업단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중국 상무부와 베이징 시정부가 공동 주최하며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비스 협력으로 발전을 촉진하고 녹색혁신으로 미래를 맞이하자’를 주제로 한 올해 CIFTIS에는 글로벌 서비스 무역 정상회의, 포럼회의, 홍보협상, 성과발표, 부대행사 등 6가지 행사가 마련된다. 4일 현재까지 65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국제연합 공업개발기구와 세계기상기구도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 무역 분야의 30대 국가(지역)과 세계 500대 기업을 초대해 국제화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장진호'(長津湖)가 중국 최대 영화제인 대중영화백화상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장진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이 미군을 무찌른 전투 상황을 그린 영화다.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미중 갈등 속에 중국 내부 '국뽕'을 자극하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 입장에서는 씁쓸한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한중은 아직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아픈 역사적 상처들이 서로 감추고 있음이 이번 영화 장진호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어려운 이유다. 사실 양국의 역사는 불행했던 근대사 이전의 역사에서는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 때 조선은 명나라를 대신하는 '소명'을 자처하며 청에 반대해 명의 문화를 계승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던 나라다. 조선은 바로 이 한반도를 공화정 직전까지 다스렸던 왕조다. 중국은 이 역사를 기반으로 한반도에 대한 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 같은 역사 속의 상처들에 대해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해석이 필요하다 싶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와 중국영화인협회 등은 지난달 30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36회 대중영화백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영화상으로 ‘
반도체는 21세기 필수 전략 산업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가전제품, 전기차 등은 반도체 없이는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입국인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목표로 ‘반도체 굴기’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 정부는 직접 출자한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반도체 굴기’에 쏟아 붓고 있다. ‘2025년 반도체 자급률 70%’를 목표로 직접 투자 외에 연구개발 지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한다.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에 힘입어 최근 10년 동안 중국 반도체 산업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반도체 제조부터 소재·부품·장비 분야 업체에 이르기까지 매년 중국 내에서만 수만 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2020년 중국의 반도체 기업 수가 2만2800개로 전년 대비 195% 증가한 것만 봐도 발전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반도체 기업 20개 중 19개가 중국 업체였다. 물론 한국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장비 산업 육성
중국에서 호적(戶口·후커우)가 없어 사회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유동인구'가 3억7600만명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이들을 이른바 '농민공'이라 부른다. 호적을 둔 농촌을 떠나 도심의 온갖 허드레 일을 하는 이들이다. 주로 남성은 건설현장에서, 여성은 가정부나 청소부로 일을 한다. 중국 도심의 안락한 생활은 이들 농민공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사실 농민공의 유일한 잘못은 가난한 농촌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농촌에서도 토지를 갖지 못한 하층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게 유일한 잘못이다. 과거 중국 공산당 혁명은 이들 농민공이 주력세력이었다. 태어나면서부터 가난해 교육을 받지 못했고 남에게 봉사하며 사는 걸 운명이라 생각해야 한다는 데 반발해 힘을 합쳐 오늘의 공산 중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공산 중국은 도시나 농촌이나 모두가 가난했고, 개혁개방이 된 중국은 국가와 도시는 부유해졌지만 농민은 여전히 가난한 구태가 재현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농촌진흥책을 1호 문서로 채택해 발표하고 있다. 공산당은 일단 농촌의 밥 굶는 이들이 없는 사회 건설을 약속했고, 스스로 그 약속을 지켰다고 선전하고 있다. 과연 농민공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오는 11월 개최된다. 28일 동방망에 따르면 쑨청하이 중국국제수입박람국 부국장은 상하이시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5회째를 맞는 CIIE는 오는 11월 5일부터 엿새간 상하이 최대 컨벤션 시설인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 개막을 선언할 가을 20차 당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인원 5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초대형 국제행사인 CIIE를 11월 예정대로 치르는 것은 중국이 10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0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국제 교류 제한을 어느 정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해 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했지만 상하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여파 속에서 9월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갑작스럽게 내년으로 연기한 바 있다. CIIE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자 고안한 행사다. 시 주석은 매년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거나 화상 연결 방식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