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석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룽먼(龍門)석굴 내 사찰 펑셴스(奉先寺)가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50년 만의 보수공사다. 롱먼석굴은 문화대혁명시기 역시 우상타파의 홍위병의 공격을 받아 수난을 겪은 문화유산이다. 역사의 아픈 상처는 석굴의 불상이 곳곳에 상흔으로 기억하고 있다. 14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문화재 당국은 펑셴스의 시설 보강과 침출수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진행된 이번 보수 공사에는 3D 스캐너 측량기술, 탐지 레이더, 적외선 영상기술 등 첨단 기법이 동원된다. 인민망은 내년 4월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 '중국 석조미술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펑셴스 조각 불상들의 부식 방지와 시설물 보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룽먼석굴은 5세기 말엽인 북위(北魏) 효문제 때 시작해 당대(唐代)에 완성된 석굴로 2천300여 개의 벽감과 석굴에 10만여 점의 불상과 수천 점의 석비, 불탑이 조성돼 있다. 산시(山西)성 윈강(雲崗)석굴, 간쑤(甘肅)성 둔황(敦煌) 모가오(莫高)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불린다. 룽먼석굴의 백미로 꼽히는 펑셴스는 당나라 고종 때인 7세기
'각성연대' '각성'은 '깨닫다'는 뜻이고, '연대'는 '시대'라는 뜻이다. '깨달음의 시대'라는 의미다. 최근 중국에서 공산당 혁명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제목이다. 중국 공산당이 청나라 말기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새롭게 일어서 나선다는 의미다. 혁명시기 민중을 고난에서 해방해야 한다는 각성, 지금은 세계의 가장 강성한 국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각성을 의미한다. 중국식 '국뽕'의 또 다른 발현이다. 이 용어가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가 발표한 ‘2021 중국 인터넷 용어 톱텐(Top10)’에 당당히 포함됐다. 중국 매체 '제이커(ZAKER)'에 따르면 올해 10대 인터넷 용어에는 각성연대(覺醒年代), 강국유아(强國有我), 탕핑(躺平), 솽젠(雙減), 풔팡(破防), 줴줴즈(絶絶子), YYDS 등이 포함됐다. ‘각성연대’와 ‘강국유아’는 올해 중국 사회 전반을 휩쓴 애국주의와 연관돼 있다. ‘각성연대’는 중국 공산당 창당 과정을 다룬 드라마 제목이고, ‘강국유아’는 지난 7월 1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의 대학생 대표 선서에 등장한 "강국에 내가 있다(强國有我)"라는 표현이다. ‘탕핑’과 ‘솽젠’은 갈수록 치
중국 허난(河南)성 정부가 외국 언론인과 유학생을 특정지어 감시하는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간) 허난성 정부가 3천 개의 안면 인식 카메라를 이용해 허난성의 외국 언론인과 유학생을 추적, 감시하는 시스템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입찰 계약은 기술기업 눼소프트가 500만 위안(약 9억원)에 따냈다. 눼소프트는 조달 공고에 따라 계약 체결 두 달 내에 해당 시스템을 완성해야 하지만, 현재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신은 인구가 9900만명인 허난성의 감시 시스템이 최소 2000명의 관리와 경찰에 의해 운용되며 감시 대상자는 위험도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 등 3개 그룹으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또 허난성 정부가 감시, 추적을 추진하는 또 다른 그룹은 중국 접경국 출신 불법 거주 여성이라고 전했다. 이번 안면인식 감시 시스템 입찰은 지난 7월 허난성 물난리 사태 당시 외국 언론들이 위협받은 사건 직후 공고가 났다. 당시 정저우(鄭州)의 물난리를 취재하던 BBC, AFP 통신, LA타임스 등 외국 매체 기자들이 잇따라 현지 주민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해 논란이 됐다.
중국의 '국뽕 불매운동'이 이번에 홍콩 대표 음료회사인 비타소이를 겨냥했다. 현재 해당 회사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중국 관찰자망은 29일 비타소이(vitasoy)의 영업이익이 중국 내 불매운동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관찰자망에 따르면 비타소이의 올해 4∼9월 매출은 36억400만 홍콩달러(약 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하락했다. 특히 중국 내 매출은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관찰자망은 비타소이의 매출 감소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지난 7월 1일 홍콩에서 발생한 경찰 피습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당시 홍콩 경찰 피습 사건 가해자는 50대 비타소이 직원으로, 경찰관을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비타소이 내부에서 작성된 가해자의 유족을 위로하는 애도 메모가 유출되면서 비타소이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비타소이 광고에 출연한 중국 연예인들까지 보이콧에 가세하면서 중국 내 매출은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주가 또한 1994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일일 최대 낙폭으로 폭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1940년 홍콩에서 설립된 비타소이는 우유, 차, 주스 등을 판매하는데 주력 상품인 두유 브랜드가 중화권에서 가장 인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전력 생산용량이 10억㎾를 초과했다. 중국은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 국가다. 온실가스 주범인 석탄 화력 발전소의 절반가량이 중국에 밀집한 탓이다. 2019년 기준 온실가스 140억t을 배출했는데 이는 전 세계 배출량의 27%에 해당된다. 역설적이지만 중국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 또한 세계 1위다. 인민일보는 29일 중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전력 생산 용량이 10억㎾를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에너지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수력·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생물 에너지원)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중국 내 발전 설비 용량이 10월 말 기준 10억200만㎾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국 발전 설비 총량의 43.5%에 해당하며 2015년말 대비 1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을 양태별로 살펴보면 수력 발전 3억8천500만㎾, 풍력 발전 2억9천900만㎾, 태양광 발전 2억8천200만㎾, 바이오매스 3천534만㎾로 각각 집계됐으며 모두 세계 1위에 해당한다. 한편,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시점으로 제시한 목표는 2060년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중국 정부가 '실버경제 육성책'을 내놓으며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고 나섰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노년층을 위한 실버경제 육성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은 이번 지침을 통해 실버경제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정책 실행, 노년층의 특별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서비스 및 산업 개발, 노년층의 권리 보호를 위한 시장 감독 기능 강화 등을 주문했다. 온라인 경제 환경에 취약한 노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이들을 온라인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지침은 또 노년층을 위한 노인병원과 재활병원 같은 헬스케어 시설과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제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10년 만에 발표한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천177만8천724명으로 집계됐다. 15∼59세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은 2010년 70% 이상이었지만 지난해 63.4%까지 떨어졌다. 반면 고령화 현상의 가속화로 60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18.7%(2억6천400만명)로 2010년의 13.3%에서 대폭 상승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 절벽'에 근접하고
'반중감독'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 히어로물 ‘이터널스’의 클로이 자오<중국명 자오팅(趙婷)> 감독에게 중국이 붙인 별칭이다. 29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자오 감독이 모국인 중국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유는 영화의 한 장면 때문이다. 초능력 과학자 역할의 등장인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대해 인류 차원의 반성을 표현하는 장면이다. '인류차원의 반성'이라는 점이 묘하다. 이는 일본 우익들의 주장과 상통한다. 일본이 침략이라는 죄를 지어 단죄를 받아야 했지만, 이렇게 인류에 죄를 짓는 원폭을 만들어 투하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주장이다. 중국에서는 이 장면이 일본 내 우익 세력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아시아 각국에서 자행한 전쟁 범죄를 반성하기보다 원폭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행태와 일맥상통한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환구시보 인터넷망은 지난 26일 외부 칼럼을 통해 ‘세계 영화사에 남을 터무니없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731부대가 하얼빈에서 자행한 생체실험을 예로 들며 영화의 주인공들이 731부대 희생자 유적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면 반전(反戰) 주제가 더 잘 표현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
'10‰대 붕괴' 중국 2020년 출산율이다. 이 데이터가 공개되어 중국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11월 20일 펑파이신문 기자의 조사에 따르면 국가통계국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중국통계연보 2021"을 발간했다. 제 2장인 "인구"에서는 중국의 출생률, 사망률, 자연성장률에 대한 공식 통계를 공개했다. (홍콩특별행정구, 마카오특별행정구 및 대만 인구 데이터는 모두 제외)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출생률은 8.52‰로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으며 197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자연인구 증가율(출생-사망률)은 1.45‰로 197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중국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17년 14억명을 돌파하였고, 2018년 14억 541만명, 2019년 14억 1008만명, 2020년 14억 1212만명에 이르렀다. 펑파이신문 기자는 위의 자료가 공개된 후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잇달아 해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출산 활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미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거나 수입이 줄면서 경제적 압박이 더
중국 국영기업이 홍콩 최고 권위의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의 대표적인 지성지다. 영문으로 발행돼 중국 당국에 대한 과감한 비판을 해도 부담이 적은 면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중국 정부가 소유한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紫荊文化香港集團有限公司)가 SCMP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 국영기업이 SCMP를 인수한다면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가운데 홍콩에서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는 지난 5월 홍콩 최대 위성방송인 봉황TV를 인수했다. 당시 홍콩 명보는 "홍콩에 문화중심 기업을 세우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포착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후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엔 홍콩 유일의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가 당국의 압박 속 폐간했다. 1903년 창간한 SCMP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1986년 인수했다가 1993년 말레이시아 재벌에 팔았고, 이를 다시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2015년 20억
'제4회 세계우수과학자포럼(World Laureates Forum)'이 지난 1일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 신구역에서 개막했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노벨상 수상자 68명을 포함 세계 우수 과학상 수상자 131명과 중국과학원 및 중국공정원 원사 수십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오픈 사이언스, 혁신 생태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구축'으로 참가 과학자들은 핵심 글로벌 이슈와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포럼 기간 중에는 모두 14개 분야에서 100회에 달하는 회의 및 활동이 전개된다. 과학 분야에서는 ▷이중탄소 ▷신에너지 ▷생명과학 ▷양자과학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연구이슈가 주제로 선정됐고 과학인재 양성, 국제협력 등 굵직한 현안도 주요 의제로 정해졌다. 최근 상하이는 국제 일류 수준의 인재와 과학연구팀 양성 및 유치에 힘써 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서 건설되고 진행 중인 국가 핵심 과학기술 인프라는 14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