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무역전쟁 등 지난해 중국 채권시장을 억누르던 불안이 완화하면서 현지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 Junk Bond)’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피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미국 달러화 표시 정크본드 가격이 올해 1분기에 크게 뛰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1분기에 중국 정크본드에 부과된 스프레드(Spread)가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레드는 비슷한 만기의 투자등급 채권과 정크본드의 금리차를 뜻한다. ICE 집계에 따르면 중국 정크본드 평균 스프레드는 올해 들어 3월 28일까지 2.64%포인트 하락해 5.83%포인트로 집계됐다. 중국 정크본드 평균 금리는 8.1%로 떨어졌다. 금리 채권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신흥시장 전체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올해 1.01%포인트 하락해 4.85%포인트를 나타냈다. 미국은 1.25%포인트 내린 4.08%포인트로 확인됐다. 주식을 포함해 전 세계 위험자산이 1분기에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중국 채권시장 수익률이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채권 가격 하락을 이끌었던 미·중 무역긴장 고조, 미
중국에서 하반기에 '기사 없는' 택시가 처음으로 시범 운영될 계획이다. 1일 중국 정부와 바이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자율주행 무인(無人) 택시 시범 운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시범운영 계획은 지난 달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이 직접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 회장은 "오는 하반기 창사에서 상용화 시운영을 할 것"이라며 "창사 시민들이 무인 택시를 이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바이두가 창사시 정부와 함께 '자율주행 도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으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바이두는 창사에서 100만 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혔다. 택시와 버스를 포함하는 대중교통 전반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대단위 프로젝트의 첫 단계다. 시운영은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지난해 말부터 우선 7.8km 길이의 스마트 시범 도로 노선을 운영, 올해 100km 길이의 개방형 도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택시뿐 아니라 물류 차량과 환경위생 차량 등도 시운영에 돌입한다. 내년 이후에는 5G에 기반한 자율주행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중국 '혁신경제의 상징'인 모바일페이 시장이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알리페이(Alipay,支付寶)가 ‘페이경제’의 절대 강자로 선두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업체 이관(易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분기 중국의 간편결제 서비스 거래규모는 3분기 대비 7.78% 증가한 47조 2000억 위안으로 더욱 성장했다. 알리페이의 4분기 시장점유율은 3분기보다 8% 늘어난 53.78%를 기록해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시장조사기관 첸옌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은 지난 2018년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시장 규모가 동기대비 68% 증가한 171조 5000억 위안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020년이며 355조 위안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업계 전문가는 “알리페이의 실적 호조는 화베이(花唄), 제베이(借唄) 등 모바일 대출 실적 확대와 연말연시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상공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서비스인 제베이(借唄)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베이(借唄)는 은행 소액대출과 유사한 모바일 대출 상품으로, 최소 1000위안에서 최대 30만위안에 달하는 금액을 간편하게 대출 가능하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었다. 30여년 만에 처음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가 있는 중국의 1~2월 자동차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든 324만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대에 머물렀다. 1990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하락했는데 올 들어 판매 부진이 더 심화된 것이다. 미국 포드와 중국 창안(長安)자동차 합작사인 창안포드오토모빌은 1~2월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75%나 대폭 하락한 2만 1535대로를 기록해 충격을 주었다. 포드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37% 감소했고 미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도 각각 10%와 2%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무덤’이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상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미중 무역협상이 어제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고속 성장 중인 자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외국 기술기업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5일 파이자, 리오틴토, BMW 등 수십명의 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의 중국 내 시험 운영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WSJ은 29일 미중 무역협상에서 이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무역협상의 목표는 미국산 제품의 중국 수입 대폭 증가 및 구조적 개선, 지적재산권 보호 등 각종 이슈들에 대한 패키지 딜(a package deal)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경우, 중국은 그동안 데이터저장 및 사이버보안 등에 대한 일련의 법을 도입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적용해왔다. 지난 24일 중국의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지난해 5월 무역 협상에서 안
지난 26일 발표된 ‘2018년 중국 미성년자 인터넷 사용 상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미성년 인터넷 사용자는 1억6900만 명으로 인터넷 보급률은 무려 93.7%에 육박한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청소년권익부와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는 미성년 인터넷 이용자로 18세 이하 초•중•고(특성화 고교 재학생 포함) 학생을 설정했다. 6세 이하 어린이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미성년 인터넷 사용자 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한 비율이 92.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이외 장비(컴퓨터 등)로 인터넷을 사용한 비율은 50%를 밑돌았으며 개인이 인터넷 사용 장비를 소유한 비율은 77.6%였다. 이중 휴대전화 비율이 69.7%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이 1시간 이내인 비율은 52.2%, 1~2시간의 경우 24.2%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성년 인터넷 사용자가 인터넷을 학습에 활용한 비율은 87.4%로 집계됐다. 주요 여가활동에서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는 비율은 각각 68.1%, 64.2%로 집계됐다.
한국과 중국이 석탄화력발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발전소 간 교류를 체계화하기로 밝혔다. 지난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을 방문 중인 성윤모 장관이 베이징에서 장마오(張茅)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과 장젠화(章建華) 국가에너지국장을 만나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장관은 장젠화 국장과의 면담에서 양국이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양국의 국제공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장관은 양국 발전기업 간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인력, 정보, 기술 교류를 '한중 발전기술 공동포럼'을 통해 체계화, 정례화하자고 제안했고 중국은 이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포럼은 양국 정부, 발전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정례 포럼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한중 에너지협의회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설비와 환경설비에 대한 교류를 체계화하고 발전설비의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공조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국은 또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한중 전력망 연계사업의
지난 2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무선통신관리국이 발표한 ‘중국무선통신관리연간보고서(2018)’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사물인터넷(IoT) 부문 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무려 7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8년은 사물인터넷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라며 “지난 12월 말까지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등 3대 국영 이동통신사의 셀룰라 사물인터넷 사용자는 6억 7100만 명으로 집계됐고,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난 사용자만 4억 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 등 신(新)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알리바바, 화웨이 등 중국 선두기업이 사물인터넷 사업에 뛰어들면서 (중국의) 사물인터넷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며 “4세대(4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사물인터넷 혁신을 돕고, 만물인터넷(IoE)에서 만물‘스마트’인터넷으로 사물인터넷은 발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물인터넷이 응용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 기술은 지난해 전 세계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커넥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추세가 지속되면 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보유한 악성 채무와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등은 총 525조 원에 해당한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지방정부 부채는 1조1000억위안(약 18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급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방정부의 장부에 기입되지 않은 '숨겨진 빚'까지 더하면 부채 규모는 40조위안(6800조원)에 달해 중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때 연 10%씩 성장하던 중국 경제는 올해 전망치가 6%까지 하락하는 등 둔화 양상을 보였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경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가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는 걸 허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몇몇 지방정부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방채 판매 또한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샤오추 인민대 부총장은 "높은 부채를 유지하는 데는 높은 경
리커창 중국 총리는 세계 경제가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실질 금리를 낮추고 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으로 경제 둔화에 대응할 것으로 밝혔다. 리 총리는 28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019 보아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는 성장 둔화와 불확실성 증가에 직면해 있다"며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무역과 투자 부진이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국제 사회의 지형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언급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경제 불확실성의 주요 요인이라고 꼬집어 이야기한 것. 리 총리는 "중국은 이에 대응해 실질금리 수준을 낮추고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할 예정"이라며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적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질 금리를 어느 정도까지 조정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세계는 지금 경제 둔화 위험이 있지만 중국 내 경제는 꽤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리 총리는 "세계 경제 수요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타깃형 부양책으로 안정을 유지중"이라며 "중국의 건전한 경제 성과는 양적완화 또는 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