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1일(현지시간) 개막함에 따라 중국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에게 축구는 참 아픈 부분이다.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는 데 실력은 그저 그렇다. 흔히 중국은 더하면 14억이고, 나누면 14억 분의 1이라는 말이 있다. 뭉치면 세계 제일이지만 흩어지면 세계 꼴찌라는 의미다. 중국 축구에 가장 어울린다고 중국인 스스로가 자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 중국 프로 축구는 개개인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11명이 뛰는 게임에서는 집중된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은 아시아 조별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며 이번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지하철역은 물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월드컵을 활용한 광고물이 게시됐고, 주요 관영 매체들도 월드컵 소식을 주요 기사로 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이 건설한 루사일 스타디움(Lusail Stadium)에 대한 관심이 높다.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약 23㎞에 위치한 루사일에 지어진 이 경기장은 관중 8만 명이 입장할 수 있어 올해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8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국 축구팬들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에 패배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탈락하자 선수들에게 귀국하지 말라며 격분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중국 웨이보에 중국 축구 대표팀을 비난하는 항의 글이 경기 종료 두 시간 만에 128만개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가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 쓰나미에 침몰 직전이다. 베트남 축구팀은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1승2무5패(승점 5)로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배 불러서 그렇다는 게 중국 축구팬 안팎의 비난이다. 중국 축구는 인기가 많다. 중국이 가난하던 시절 노동자들의 시름을 달래 준 몇 안되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중국 축구팬 15억 명이 십시일반 지원하니 중국 축구는 세계 수준으로 지원을 받는다. 간단히 1위안씩 후원을 해도 15억 위안이 지원이 된다. 한화로 2835억 원이 훌쩍 넘는다. 그러다 보니 중국 축구선수들은 아쉬운 게 없다. 조금만 해도 인기를 끌고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다. 또 그러다보니 객관적 전력이 형편이 없는 팀과 국제 경기를
중국 국가대표팀 마르첼로 리피(Marcello Lippi)이 시리아에 패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리피 감독은 지난 1월 이란에 패한 뒤에도 사의를 표명했다 거둔 바 있다. 리피 감독이 두 번째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14일 두바이에서 열린 2022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전(40강전)에서 중국 국가대표팀이 시리아에 1:2로 패했다. 리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흥분한 듯 말을 빨리하고 통역 시간을 거의 주지 않았다. 리피 감독은 “이 경기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으며, 선수들은 감독이 배치한 전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선수들이 경기를 두려워하고, 투지가 없고, 연속 패스를 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감독의 책임"고 말했다. 그는 "몰디브와 괌 등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를 이겼지만 시리와 필리핀처럼 좀 더 강한 팀을 만나 좀 더 조직적인 경기를 펼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리피 감독은 마지막으로 "소득이 많아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중국팀 감독을 그만둔다"고 말했다. 그는 통역이 말을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리피 감독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