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OTT에 한국 영화 선보여

 

"이제 한한령은 없다. 단지 모든 대중 문화에 적용되는 도덕율 기준이 높아진 것 뿐이다. "

한한령과 관련해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내용이다. 

한한령은 존재하지 않지만 중국 문화시장의 개방성 자체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즉 한국 영화, 드라마는 비정상적인 욕망을 소재로 한 게 너무 많아 중국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분석 속에 중국 당국이 한한령에 대해 언급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 영화도 다시 중국에서 서비스 되기 시작했다. 

과연 중국 당국의 입장에 모종의 변화가 있는 것인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최대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텅쉰스핀(騰迅視頻, 텐센트 비디오)에서 6년 만에 한국 영화가 서비스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문화 교류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양국의 인문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와 우호 감정을 증진키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한국 영화에 대한 추가적 개방 조치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5일 한중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거론하며 "중국은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령)을 시행한 적이 없으며 한국과 인문 교류·협력을 전개하는 데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6∼2017년 한국 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맞서 한한령을 발동시켜 중국에서 한국 영화가 자취를 감췄다.

이후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가 작년 12월 중국 본토에서 개봉되며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났으며, 이달 초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이 한국 영화로는 약 6년 만에 '텅쉰스핀'에 중국 서비스됐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