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이 호텔신라와 함께 출시한 신규 화장품 브랜드 '시효'(SHIHYO)가 중국에서 24절기 기원 표기 문제로 논란이 됐다.
'시간의 지혜'라는 의미의 '시효'는 24절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동양적 콘셉트의 화장품 브랜드이다.
앰플, 클렌저, 에센스, 크림 등 스킨케어 라인과 샴푸, 컨디셔너 등 헤어케어 라인 등 모든 제품에 쌀뜨물과 인삼수를 각 계절 적기에 수확한 24가지 자연 원료와 배합해 만든 특허 성분인 '시효24'가 들어가 있다.
2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일부 네티즌이 '시효'의 제품 설명 중 '동양(Asia)의 24절기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라는 부분을 문제 삼았다.
24절기가 중국의 전통문화인데 '동양의 문화'라는 표현을 사용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로레알 차이나는 결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24절기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우리는 24절기가 중국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알고 아시아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레알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까지 거론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역사연구원까지 나서 로레알 비난전에 가세한 상태다.
중국역사연구원은 웨이보에 "24절기는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이자 상고시대 농경 문명의 산물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며 "24절기를 중국의 문화가 아닌 동양의 문화로 모호하게 표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