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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드 코로나 첫 춘제(설), 코로나19 이전 소비 수준 회복

 

중국이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처음 맞이한 춘제(春節, 설) 연휴 기간(1월 21∼27일)에 관광, 영화 등 각종 소비 지표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각종 경제 지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28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올해 춘제 연휴 전국 국내 여행객이 연인원 3억800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춘제 연휴 때의 88.6%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영화계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춘제 연휴 7일 동안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67억6200만 위안(약 1조2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것이며, 사상 최고였던 2021년 78억4200만 위안(약 1조4300억 원)에 이어 춘제 박스오피스 역대 2위 기록이었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시대극 '만강홍(滿江紅)'과 SF 재난 블록버스터 '유랑지구(流浪地球)2' 등 중국의 애국주의 대작 2편이 흥행을 견인했다.

관광업계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남부 하이난성의 12개 면세점 매출액은 21∼25일 16억9000만 위안(약 3090억 원)으로 작년 춘제 연휴 첫 5일 실적에 비해 2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이난성 상무부가 밝혔다.

해외여행객도 급증했다. 지난 8일 자로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가 폐지되고, 중국인의 해외여행 제한이 일부 풀린 가운데, 21∼26일 중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집계된 출입국자는 239만2000명으로 작년 춘제 연휴 첫 6일간에 비해 123.9% 급증했다.

입국자가 120만 명으로 작년 대비 127.2% 늘었고, 출국자는 119만2000명으로 작년 대비 12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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