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윈이 떠난 알리바바가 갈수록 기력을 잃는 모습이다. 징둥이 잘 하긴 했지만 알리바바의 뒤만 쫓았는데, 마윈이 떠나자 바로 알리바바를 따라잡았고 선두로 나섰다.
중국의 온라인 유통은 '중원축록(中原逐鹿)'에 비견된다. 중원의 넓은 들판에서 뛰어다니는 사슴을 사냥한다는 뜻이다. 과거 춘추전국시대 각국이 천하의 패주가 되기 위해 경쟁했던 것을 가르킨다. 이후 권력을 추구하며 경쟁하는 권세가들의 모습을 묘사할 때 쓰였다.
거대한 중국 시장은 그만큼 먹음직스러운 목표가 되지만, 반대로 그만큼 경쟁이 심하기도 하다. 올해 기준 중국 민영기업 100대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매출(영업수입) Top 5 민영기업 순위는 다음과 같다. 징둥이 알리바바를 누르고 확실히 1위로 나선 모습이다. 징둥은 업계 1위 자리에 오르기 위해 중국 곳곳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일일 배송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당일 생산된 칭다오맥주를 광저우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이벤트로 내세우며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1위 징둥닷컴 9515억9200만 위안
2위 알리바바 8530억6200만 위안
3위 화웨이 6306억9800만 위안
4위 텐센트 5601억1800만 위안
5위 비구이위안(碧桂園) 5230억6400만 위안
시장감독총국(市场监管总局)에 따르면 민영기업은 중국 전체 기업 수의 98%를 차지한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국영기업의 비율은 3.36%에서 1.17%로 감소한 반면 민영기업의 비율은 96%에서 98%로 증가했다. 외자기업의 비율은 2.54%에서 2.54%로 감소했다.
또 중국 민영기업은 세금의 50% 이상,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 도시 노동 고용의 80% 이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100대 민영기업 중 82개가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광둥, 저장, 베이징, 장쑤에 각각 16개, 16개, 12개, 11개의 100대 민영기업 본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