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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앞두고 '사회주의 모범 청년' 레이펑 집중 조명

 

레이펑(雷锋, 1940∼1962)은 후난성 후난(湖南)성 왕청(望城)현 태생으로 인민해방군 복무 중 차량 전복사고로 사망했다.

짧은 생애 동안 '모범노동자' '선진생산자' '절약표준병' '모범공청단원' 등 수많은 영예 칭호를 받았다. 특히 그가 남긴 일기를 통해 다른 동료 병사를 위한 노력과 봉사, 희생정신, 당과 인민에게 헌신한 모습 등이 사후 재조명되면서 영웅으로 부각됐다.

1963년 3월 5일 마오쩌둥 주석이 레이펑을 따라 배우자는 기고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게재하면서 이상적 사회주의 청년의 모델로 칭송받았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61년 전에 요절한 레이펑을 따라 배우자는 기치를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레이펑이 다시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다.

인민일보는 24일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레이펑 정신' 관련 지시 사항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레이펑 정신의 시대적 함의를 깊이 이해하고 당원, 당 간부가 솔선수범하는 역할을 더 잘 발휘하고, 자발적 봉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레이펑 따라 배우기'가 널리 퍼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 일원인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도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레이펑 관련 좌담회에서 시 주석 지시를 소개하면서 '레이펑 따라 배우기'의 플랫폼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산당 지도부가 '레이펑 따라 배우기'를 강조하는 것은 개혁개방 이래 국가 경제력과 빈부차가 동반해 커지는 동안 사회주의의 지향점인 평등과 공동체 정신에서 점점 멀어진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산당 일당체제 안에서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말해줄 무엇인가를 대중에게 공급해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이상적 사회주의 청년'의 모델로 레이펑이 소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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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둘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청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롭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