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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10년 임기 마치고 퇴임

 

리커창(67)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오는 11일 신임 총리 선출에 맞춰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중국 서열 2위 리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쟁자로서 절대권력을 향해 여러 차례 쓴소리하는 소신 행보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에는 10만 명이 넘는 공직자들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며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의 최대 치적의 하나로 삼아온 '제로 코로나'를 직격하기도 했다.

리 총리가 지난 2일 국무원 판공청 직원 800여 명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연설한 영상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일하면 언젠가는 제대로 평가받게 된다"며 동고동락한 국무원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장악한 중국 최고 지도부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중국인들은 통상 부정적인 의미로 상대에게 경고할 때 이 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 총리가 퇴임하면서 영문학자인 부인 청훙(65) 베이징 수도경제무역대 교수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SCMP는 "세계여성의날(3월 8일)을 맞아 중국에서 많은 이들이 저명한 영문학자이자 우아한 성품의 청훙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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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둘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청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롭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