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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출입은행, 무역대금 결제용으로 사우디에 위안화 대출

글로벌 에너지 거래에 위안화 사용으로 '달러 패권'에 도전장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산유국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원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석유·가스 대금 위안화 결제 '카드'를 제시했다.

당시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이 석 달 만에 자국의 주요 석유 도입처인 사우디에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위안화 대출을 실행했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14일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시 주석이 작년 12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체결한 양국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 따라 최근 수출입은행과 사우디 국영은행이 첫 위안화 대출 협력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이번 대출이 자신들과 아랍권 금융기관 사이에 정책성 금융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선상 국가 금융·무역의 원활한 흐름을 촉진해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위안화 기축통화 지위 확보를 위해 원유 거래만 힘쓰는 게 아니다.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의 폭을 넓히려 애쓰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정권 들어와 자국 금융시스템을 국제화하고, 위안화 기축통화 지위를 달러 수준으로 높이려 시도해왔다. 현재 세계 무대에서 달러에 버금 가는 통화는 유로화가 유일하다.

하지만 유로화의 경우 그 실질가치를 뒷받침하는 대응 실물 자산이 있어야한다. 예컨대 금은 모든 통화에 대응하는 실물 자산이지만, 미국이 실패한 이후 세계 어느나라도 금을 통화발생의 근거로 삼는 나라는 없다. 

중국은 자국산은 물론 러시아 원유를 위안화로 거래하는 시장을 이미 갖고 있다. 만약 '원유-위안화'의 결합이 이뤄진다면 위안화는 순식간에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하게 된다.

미국 달러는 금을 대신해 원유 거래의 기본 화폐가 되면서 세계 화폐의 최상단에 서게 됐다. 화폐의 지위로 볼 때 달러와 위안화의 격차는 미중 경제 규모 차이보다 수배 이상 크다. 중국이 자국 경제에 걸맞는 화폐 지위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7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러 간의 무역에서 달러화와 유로화 사용을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화폐를 사용하면 된다"면서 달러 결제 시스템이 미국의 대러시아 독자 제재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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