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독일 2위, 일본 3위, 중국 4위, 프랑스 5위.
유럽 특허 신청 건수가 많은 나라 순위다. 한국은 6위다. 프랑스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다.
미래 산업은 기술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로봇이 현장에서 말 그대로 기계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한 나라의 발전을 좌우하는 생산성은 그 나라만이 지닌 기술, 즉 특허 수가 가늠하게 된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유럽특허청(EPO)이 최근 2022년 특허 지수를 발표했다.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평이다.
EPO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제출된 특허 출원 건수는 총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EPO 특허 출원 국가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미국(24.9%)
2위 독일(12.8%)
3위 일본(11.2%)
4위 중국(9.8%)
5위 프랑스(5.6%)
6위 한국(5.4%)
7위 스위스(4.7$)
8위 네덜란드(3.5%)
9위 영국(2.9%)
10위 스웨덴(2.6%)
무엇보다 중국의 특허 출원 비중은 2021년에 비해 15.1% 증가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커졌다. 물론 특허 수가 특허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특허가 다른 수만 개의 특허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특허 수가 많다는 것은 중국만이 보유한 기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EPO 특허 출원 건수 Top 25 기업에 중국 기업 4개가 포함됐다. 1위는 4505건의 특허를 출원한 화웨이가 차지했다.
또 휴대전화 제조업체 오포(OPPO)가 917건으로 17위, 통신장비업체 ZTE(中兴通讯)가 899건으로 18위,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가 671건으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4개 모두 중국 당국의 보호 속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온라인 시장을 장악한 후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기업들이다.
중국 기술 기업들의 이 같은 약진은 인터넷을 주도해 만든 미국의 독주가 끝나가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특허는 전체 25%가량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조금씩 그 비중이 줄고 있다.
독일과 일본이 한 그룹으로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고, 다시 그 뒤를 중국 프랑스 한국 등이 3위 그룹으로 뒤쫓는 형국이다. 글로벌 e경제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