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속 중국은 세계 최고의 부자였다. 본래 나라의 자산은 인구가 만드는 법인데, 중국 인구는 역대 어느 나라보다 많았던 덕이다.
여기에 대륙을 가로지르는 창장(長江)과 황허(黃河) 강변의 드넓은 풍부한 천연자원이 중국을 먹거리와 물자가 풍부한 나라로 만들었다. 또한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근면성실함이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관으로 자릴 잡아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수나라 양제가 대운하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지나가는 강변 전역을 비단으로 덮어 지저분한 것을 보지 않았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다.
그런 부유한 나라가 청나라 말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로 전락했다. 많은 인구 탓에 세계에서 가장 빈민이 많은 나라가 됐다. 가난한 이들은 현실의 고통을 아편으로 이기려 했고, 거리마다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아편을 구하는 이들로 넘쳐났다.
중국 공산당은 그런 분위기에서 태동했다. 사실 시진핑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인 '공동부유' 역시 19세기 중국을 완전히 지우고 당송명청 시대의 태평성대를 구현하자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영국 투자 이민 자문회사 헨리&파트너스(Henley&Partners)와 뉴월드웰스(New World Wealth)가 최근 공동으로 '2023년 세계 최고 부자 도시 보고서'를 발표했다. 100만 달러 이상 고액 자산가 인구를 기준으로 한 부자 도시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뉴욕
2위 도쿄
3위 캘리포니아베이
4위 런던
5위 싱가포르
6위 로스앤젤레스
7위 홍콩
8위 베이징
9위 상하이
10위 시드니
1위는 약 34만 명의 백만장자가 모여 사는 미국 뉴욕이 차지했다. 뉴욕의 백만장자 수는 최근 10년 동안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홍콩, 베이징, 상하이가 각각 12.95만 명, 12.82만 명, 12.72만 명의 백만장자를 보유해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를 50위권으로 확대하면 중국 도시는 총 6개(선전, 항저우, 광저우 포함)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