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자율주행 시장에 선진국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 속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글로벌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을 키우기보다 전기차, 자율주행 등 신기술 영역의 자동차 산업 육성에 주력해 왔다. 덩샤오핑 식의 '다리를 놓기 전에 먼저 강물을 가로질러 건너자'는 방식이다.
자율주행차 부분은 이렇게 중국 당국이 육성하는 주요 산업이 됐다. 무엇보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자율주행 차량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경우 최고속도 10Gbps(초당 10기가비트)가 구현되는 5.5G 서비스를 2025년 상용화해 자율주행의 걸림돌인 정보전달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2022 중국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시장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시장 규모는 5억8900만 위안(약 1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바이두 34.4%
2위 화웨이 29.7%
3위 알리바바 9.2%
4위 텐센트 5.0%
5위 아마존 3.4%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이자 인공지능 빅테크 바이두( )가 시장 점유율 34.4%으로 1위에 올랐다. 2~5위는 화웨이(29.7%), 알리바바(9.2%), 텐센트(5.0%), 아마존(3.4%)이 차지했으며 기타 플랫폼이 18.3%를 점유했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8년 국영 중국제일자동차그룹(一汽·FAW)과 함께 자율주행차 모델을 출시했다. 베이징, 광저우, 우한 등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 주행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에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우한, 충칭에서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택시(아폴로 RT6 모델 -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