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중국'
수출 중소기업들이 올해 주력시장으로 꼽은 지역 1위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이었고, 중국은 3위에 그쳤다.
3위도 그냥 3위가 아니라, '부정'이 38% 이상으로 '긍정' 35%를 훌쩍 넘겼다.
한국의 외교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여서 주목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중소기업 수출실태, 수출실적 감소 원인, 경쟁력 수준, 수출 전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출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실태 및 전망 조사 보고서'가 1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6개 업체 중 미국을 1순위 주력 시장으로 꼽은 중소기업이 28.8%로 가장 많았고, 일본(19.6%), 중국(18.0%), 베트남(12.4%), 러시아(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수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는 주력시장은 40.1%였고, 증가했다는 곳은 31.7%였다.
수출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수출국의 경기침체가 60.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환율 변동(16.5%), 수입대체에 따른 수요 감소(15.3%), 원자재 수급난·가격상승에 따른 생산 차질(11.7%) 순이었다.
3대 수출국 중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 전망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각각 43.4%, 44.6%로, 부정적 응답 30.9%, 29.5%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중국 수출 전망은 부정적(38.4%) 응답이 긍정적(35.4%) 응답보다 소폭 높았다.
또 중소기업들은 주력시장 중 93.4%에서 올해 수출 확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수출 확대 의향이 있는 경우 필요한 수출전략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55.0%), 품질경쟁력 제고(20.8%), 가격경쟁력 제고(15.7%) 등을 꼽았다.
외국의 경쟁사 대비 품질경쟁력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시장은 84.8%,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보는 시장은 52.3%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의 조사 대상 중소기업들은 주로 5개 미만(41.8%) 국가에 수출하고 있었고, 종사자 수 10명 미만, 업력 5년 미만 등 영세·초보 수출기업일수록 상대적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