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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지혜 - 듣는 지혜

 

사람은 조언을 들어 보다 나은 결정을 한다. 인류가 발전을 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소통이다.

 

하지만 조언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아니 들었으면 좋았을 조언도 많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천려일실’(千慮一失:천 번을 생각해 한 번 실수할 때가 있다)하고

아무리 모자란 사람도 ‘천려일득’(千慮一得:천 번을 생각해 한 번 옳을 때가 있다)의 순간이 있는 법이다.

 

그럼 조언을 들을 때는 어떤 것을 듣는 게 좋을까.

전국책에 다음과 같은 고사가 있다.

 

하루는 진나라 무왕이 명의 편작을 만났다. 무왕은 편두통과 같은 증세를 앓고 있었다. 심한 두통이 오곤 했다.

편작은 당대 최고의 의사다. 죽지만 않으면 고치지 못하는 병이 없다고 했다.

무왕이 증세를 설명하자, 편작이 고쳐보겠다고 했다.

 

시술을 앞두고 이번엔 왕이 신하들과 상의를 했다.

“그래 편작이 고쳐준다는 데 어떻게 하는 게 좋겠소.”

무왕의 말에 신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대왕의 병은 귀 앞과 눈 아래에 있습니다. 치료한답시고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귀가 멀거나 눈이 멀지도 모릅니다.”

 

신하들의 말에 겁이 난 무왕이 편작을 다시 만났다.

“대신들의 걱정이 참으로 많소. 어쩌면 좋겠소?”

말을 들은 편작이 화를 내며 말했다.

“대왕의 신하들 가운데 누가 있어 의술로 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습니까? 지혜로운 자와 상의를 마치고 다시 지혜롭지 못한 자의 말을 듣고 일을 그르치는 격입니다. 정치가 이러면 나라가 망하는 법입니다.”

 

무왕에게 쓴소리를 던진 편작은 뒤돌아보지 않고 진나라를 떠났다.

 

참된 조언은 전문가가 하는 것이다.

전문가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지,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요즘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회의가 지구촌 곳곳에서 나온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사회 모든 일이 전문가의 견해 대신 우둔한 이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탓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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