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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시각은? 비호감 38.4%, 호감 13.9%

 

'38.4%'

한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갖고 있는 중국인의 비율이다.

중국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3 중국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7개 지역에 대한 '인상'을 물은 항목에서 한국에 대해 응답자의 38.4%는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사실 한국에 비호감을 가진 중국인들 비중이 높아진 것은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정치적 태도가 중립적 입장에서 친미로 급선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인 사이에 가장 비호감이 강한 국가는 미국으로, 응답자의 59.1%가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에 비호감인 중국인들의 비중도 57%를 훌쩍 넘기고 있다. 

한미일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도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과 같다. 지난 3월 미국 퓨리서치의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38%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했고, 83%가 중국에 대해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칭화대 조사에서 일본에 대해 '비호의적'이라고 답한 중국인의 비율(57.5%)은 미국과 유사했으며, 인도(50.6%)가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 인도 세 나라에 대한 비호감도는 모두 50%를 넘어섰다.

미국, 일본, 인도에 대해 '호의적'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2.2%, 13%, 8%에 머물렀다.

EU와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상이 '비호의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9%와 20.2%였다.

반면 중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 나라는 러시아로 '호의적'이 58.4%인 반면 '비호의적'은 7.8%에 그쳤다.

칭화대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8세 이상 중국 본토 시민 26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18∼44세가 1천543명, 45∼60세가 932명, 60세 이상이 186명 참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 등 국제 연구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가 중국을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비율은 81%로 조사 대상 56개국 중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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