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연시에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공식 해제했듯 중국에서 새롭게 발생한 코로나는 중중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종을 만들어 내고 있어, 인류를 여전히 위협하는 상황이어서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0일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지난달 말부터 증가해 낮은 수준의 '준(準)유행' 단계에 진입했으며, 감염자의 증세는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재감염자 다수는 젊은층이며 대체로 1차 감염 때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방역 전문가들은 통상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의 면역력이 6개월가량 지나면 약해지고,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출현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XBB 변이를 포함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여전히 우세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XBB 하위 변이체가 15일부터 21일까지 표본 추출한 변이체의 95.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줄이어 관심을 모은다. 중국 제약사 시노셀텍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4종을 겨냥해 개발한 최신 백신이 베이징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시노백(Sinovac, 科興中維) 주도로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 특화시켜 개발한 비강용 스프레이식 치료제가 지난 24일 임상 테스트 실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한국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중단된 듯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 기세가 한국보다 드센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의 대표적 감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바이오·의약 포럼에서 6월 말께 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6500만 명에 달하는 2차 대확산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