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과 건설은 중국 경제를 키우는 가장 중요한 산업 부문이다. 중국의 토지는 개혁개방 이전만해도 가격이 '0'원이었다. 모두 정부 소유였고 시장 거래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정부는 소유한 토지를 자본가들에게 무상임대해줘 개발하도록 했다. 개발 비용이 들면서 토지에는 자연히 가격이 매겨지게 됐다.
개발된 토지 덕에 이웃한 토지까지 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즉 중국 정부는 100%의 땅 가운데 1% 땅을 자본가에게 무상임대해 개발하도록 해 토지 가격이 오르게 하면서 나머지 99% 땅의 값이 형성되도록 한 것이다.
예컨대 개발된 토지 값이 10원이면 이웃한 땅은 1원이 되는 식이다. 중국 지방 정부는 이 무상임대 개발 방식을 통해 순식간에 토지 부자 1위로 등극하게 됐다.
지방 정부는 나머지 토지의 사용권을 개발가들에게 경매를 해 막대한 재정 수익을 올렸다. 또 경매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형성된 가격 덕에 이를 담보로 한 채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중국 지방 정부들이 막대한 부채를 만들어 낸 것도 이 부동산 마술 덕이다. 중국의 모든 지방 정부가 이 마술을 이용해 지역 개발에 적극 나섰다.
중국의 주요 재벌들이 모두 이 부동산 마술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다만 이 같은 마술은 요즘은 제대로 먹히지 못하고 있다. 지방 토지 가격이 이미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개발된 아파트 단지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부동산의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중국 경제의 적지 않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제이커(Zaker)가 올해 1~5월 중국 부동산 업체 규모 Top 100 순위를 최근 발표됐다. 상위 10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화룬즈디(华润置地)
2위, 지엔파팡찬(建发房产)
3위, 바오리파잔(保利发展)
4위, 쟈오샹스어코우(招商蛇口)
5위, 뤼청중궈(绿城中国)
6위, 완커(万科)
7위, 빈장지투안(滨江集团)
8위, 유에시우디찬(越秀地产)
9위, 롱후지투안(龙湖集团)
10위, 창롱지투안(长隆集团)
중국 Top 100 부동산 업체의 총 토지 보유액은 4290억 위안(약 79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또 Top 100 부동산 업체의 규모 하한선은 13억 위안(약 2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체별 1~5월 누적 신규 상품 가치는 1위 화룬즈디가 783억 위안, 2위 지엔파팡찬이 536억 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