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가치의 시대다. 어떤 제품이 높은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길이고, 브랜드 가치가 커지면 무한 충성의 소비자가 생긴다.
21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이성적인 세상이지만, 인간의 행동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비이성적으로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수많은 이들의 실제 사용 후기를 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몰리고 있다.
왜 좋으냐고 물으면 답은 간단하다. "이 브랜드니까."
이런 팬덤 소비의 최고봉, 최고 가치의 브랜드는 바로 애플이다. 수많은 이들이 애플의 소비자 정책에 불만을 토로해도, 매번 출시된 신제품에 적용된 기술이 거기서 거기인 수준임에도 수많은 소비자들을 밤샘 줄서기도 마다않고 애플 신제품을 영접한다.
글로벌 브랜드 데이터 및 분석 기업인 칸타그룹(Kantar Group)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8804억5500만 달러
2위 구글 5776억8300만 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 5018억5600만 달러
4위 아마존 4687억3700만 달러
5위 맥도날드 1911억900만 달러
6위 VISA 1690억9200만 달러
7위 텐센트 1410억2000만 달러
8위 루이비통 1248억2200만 달러
9위 마스터카드 1106억3100만 달러
10위 코카콜라 1061억900만 달러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1~4위를 차지했다. 이어 맥도날드다. 전통의 패스트푸드 브랜드, 역시 미국 브랜드다.
미국 브랜드들의 독점 속에 중국 브랜드로는 텐센트가 끼어 있다.
애플은 브랜드 가치 8804억5500만 달러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9471억 달러보다 다소 떨어진 수치이다.
올해 순위에 오른 100대 브랜드의 총 가치는 6조 9000억 달러로 지난해 8조 7000억 달러에 비해 하락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보다는 47% 성장했다.
중국은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총 14개가 포함됐다. 특히 텐센트는 브랜드 가치 1410억2000만 달러로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Top 10에 진입했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중국 업체는 알리바바, 마오타이, 틱톡, 메이퇀, 화웨이, 하이얼, 징둥, 중국공상은행, 쉬인(SHEIN), 차이나모바일, 농푸산취안, 핑안, 요우방보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