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의 발달과 이용자 증가에 따라 급속하게 성장한 화장품 및 의약품 온라인 판매시장 단속에 나섰다.
중국은 본래 역사적으로 과대 광고가 많기로 유명하다. 고래로 전하는 우스개 소리 중에는 이 같은 과대 광고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경우, 과대 광고는 이용자에게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지고 한다. 중국 당국이 화장품과 의약품 단속에 팔을 걷어붙친 이유다.
실제 중국에서는 위챗 등을 통한 다단계 판매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다.
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화장품,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품질과 안전성 보장을 위해 온라인 판매 업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해 법규 위반 판매 행위를 단호히 단속하고, 불법 사례가 확인되면 즉각 조사해 처리해 제품 판매 중단과 판매망 폐쇄, 등록 취소 등 일련의 조처를 통해 온라인 시장을 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CCTV는 최근 들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온라인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며 작년 의약품·의료기기 온라인 판매가 2924억 위안(약 52조5000억 원)에 달하고, 올해는 작년보다 20% 증가한 3500억 위안(약 62조9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오는 9월부터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입점 업체 관리·감독 의무 강화, 저질 상품 처벌 강화, 제품 효능 과대광고 규제 등을 골자로 하는 '화장품 온라인 경영 감독·관리 방법'을 시행한다. 중국 플랫폼에 진출한 국내 의료 및 화장품 업체들도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