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시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News1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배수진을 치고 임한 FC서울과의 '경인 더비'에서 종료 직전 짜릿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갈 길 바쁜 서울은 큰 타격을 입었고, 인천은 대어를 잡았다.
인천은 9월 17일 오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막바지 극적인 골을 자주 터뜨려 '시우 타임'이라는 표현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송시우가 또 다시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흐름은 유사했다. 데얀과 윤일록, 코바와 하대성 등 개인기량이 뛰어난 공격자원들이 총출동한 서울이 점유율을 높인 채 경기를 지배했다. 인천은 보다 많이 뛰고 거칠게 서울을 윽박지른 뒤 카운트어택을 노린다는 복안이었다.
후반 42분, 김대중이 정확한 타이밍에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송시우가 서울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든 뒤 가볍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까지 실시됐으나 최종 판결은 그대로 '골'이었다. 결국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인천이 1-0으로 승리를 낚았다.
5경기 무패행진(3승2무)를 이어가면서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6승12무11패 승점 30점으로 상주상무(승점 28)를 끌어내리고 10위로 뛰어올랐다. 이대로 라면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후반 뒷심이 매섭다.
글 = 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