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도시 기업들의 평균 월급이 191만 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도시 생활비는 이미 글로벌 수준이다. 서울 못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대도시 기업 평균 월급이 191만 원이라니, 사실상 월급만 받아서는 생활이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중국의 한 채용 플랫폼에서 발표한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38개 주요 도시에 위치해 있는 기업들의 평균 급여는 월 1만 420위안(약 191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의 1만115위안 대비 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중위 소득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위라는 것은 평균보다 훨씬 적은 이들도 있다는 의미다.
"3000위안인 경우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심지어 "월급 3000위안을 받는 저를 사람으로 쳐주나요?"라고 반문하는 네티즌도 있다.
중국의 임금 격차, 소득 격차는 뿌리깊은 병폐다. 과거 중국 청나라 말기 나라가 어지럽던 시절, 한 지사는 "술집 기생의 하룻밤 화대가 기생집에서 일하는 인력거꾼의 연봉보다 많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신중국 출범 이후 소득 격차가 개선됐나 싶었지만 개혁개방과 함께 다시 그 병폐가 슬금슬금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저소득층의 월 소득은 2000위안(약 36만 원) 이하, 중위 소득층의 월 소득은 2000~5000위안(36만~91만 원), 비교적 높은 소득층의 월 소득은 5000~10000위안(91만~183만 원), 고소득층의 월 소득은 10000위안 이상으로 나타났다. 중국 네티즌은 국가통계국 발표대로라면 “중위 소득자의 80%는 집을 못 산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