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저금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어딜까? 베이징? 상하이?
아니다. 광둥성이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공장’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제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정치와 금융의 도시다.
‘돈 놓고 돈 먹기’하는 업종보다 물건을 제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확실한 잉여가치 창출의 방법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수치를 통해 광둥성 사람들의 저축 실태를 공개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저축액이 는다는 만고의 진리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광둥성 저축액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중국인민은행 광둥 지점이 '2023년 12월 광둥성 금융 통계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광둥성(선전 제외, 이하 동일)의 가계 예금은 총 12조 6600억 위안( 약 2359조 원)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상주 인구 1억 900만 명(선전 제외) 기준 1인당 예금은 약 11만 6300위안(약 2167만 원)으로 전년 동월(10만 4300위안) 대비 11% 증가했다.
또 광둥성 가계 예금 중 정기예금 잔액은 7조 1200억 위안으로 당좌예금 잔액 5조 5550억 위안의 1.28배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은 광둥성의 가계 예금 증가는 지난해 중국인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에 지출을 줄이는 대신 더 많이 저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계 자산의 배분이 주택이나 상가 구입 등 부동산에서 예금으로 대거 이동한 것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가계의 은행 예금 증가 규모는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금융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내외화 예금 잔액은 289조 91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으며, 위안화 예금 잔액은 284조 2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