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시대, 연구개발(R&D)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더 나은 기술, 더 강한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 유일한 방법이다.
R&D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나라가, 기업이 바로 시장 주도력을 갖게 된다.
그럼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R&D 투자 규모가 큰 나라는 어디일까?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그 뒤를 중국이 바로 쫓고 있다. 중국의 굴기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전 세계 250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2500개 기업의 R&D 규모는 총 1조 2499억 유로(약 1783조 1323억 원)으로 조사됐다. 점유율은 미국이 42.1%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7.8%), 유럽연합(17.5%)이 뒤를 이었다.
중국 기업 가운데 R&D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 华为)로 209억 유로(약 29조 8222억 원)을 기록했다. R&D 투자액 중국 기업 Top 5는 다음과 같았다.
1위 화웨이 209억 유로 (29조 8222억 원)
2위 텐센트홀딩스(腾讯控股) 82억 유로 (11조 7005억 원)
3위 알리바바(阿里巴巴) 76억 유로 (10조 8444억 원)
4위 중국국영건설공정공사(中国建筑) 66억 유로 (9조 4175억 원)
5위 중국철도그룹(中国中铁) 36억 유로 (5조 1368억 원)
화웨이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R&D 투자액은 총 연간 수익의 25.1%에 달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도 화웨이는 통신, 인공지능, 반도체 등의 R&D 투자에 힘써 지난해 자체 개발한 'Kirin 9000S 칩'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Mate) 60' 시리즈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화웨이는 '메이트 60' 시리즈의 인기몰이로 올해 초 애플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뒤를 이은 기업은 텐센트홀딩스로 2022년 R&D 투자액이 82억 유로(11조 7005억 원)이었으며 세계 순위에서는 19위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 중 3위는 알리바바로 2022년 R&D 투자액이 76억 유로(10조 8444억 원)으로 세계 순위에서는 2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