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정복의 길이 조금 더 넓어졌다.
중국의과학원과 중국과학원 소속 과학자들이 엠폭스 바이러스의 DNA 복제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최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가오푸(Gao Fu)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엠폭스 바이러스 DNA 중합효소의 전체 구조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그래핀 그리드로 만든 전자저온 현미경을 이용해 엠폭스 바이러스 폴리머라제 전체 효소 복합체의 복제 구조를 고해상도 3차원 구조로 분석해 최초로 엠폭스 바이러스 DNA 복제 작동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복제 작업 메커니즘이 밝혀진 이상 이제, 그 메커니즘을 차단하거나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내면 엠폭스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인간에게 어떤 경로를 통해 전이되고 어떻게 복제되는지에 대한 규명이 바로 엠폭스 바이러스의 면역제재 개발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성과는 엠폭스 항바이러스제 연구 및 개발에 핵심적인 구조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국제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엠폭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의 풍토병이었다가 2022년 5월 이후 전 세계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9만 2000명 이상이 엠폭스에 감염됐으며 치사율은 약 0.1%이다.
중국에서는 2022년 9월 충칭에서 첫 엠폭스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매달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중반에는 중국에서 크게 유행해 제2의 코로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낳았다. 하지만 이제 복제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그에 대응하는 인류의 적극적인 방어 체제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