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번째 전기자동차'
중국 전기차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본사를 둔 둥펑자동차(东风汽车公司)가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 란투(岚图)의 10만번째 생산을 발표했다. 중국 '전기차 굴기'의 상징적인 숫자다.
9일 둥펑자동차는 공식 웹사이트에 우한경제개발구에 위치한 란투자동차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조립되는 10만번째 란투를 공개했다.
란투는 둥펑자동차 최초의 고급 신에너지 자동차 브랜드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에너지차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후베이성 자동차 산업의 상징으로 꼽힌다.
후베이성은 2025년까지 성내 전체 자동차 생산량 중 신에너지 자동차의 점유율을 40% 이상, 금액으로는 3500억 위안(약 65조 원)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둥펑자동차는 지난 2020년 7월 29일 란투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4월까지 'SUV + MPV + 세단'의 3개 카테고리 레이아웃을 완료했다.
루팡(卢放) 란투자동차 CEO는 "지난해 란투는 전년 대비 160% 증가한 5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오늘 조립 라인에서 생산된 10만번째 차량은 연간 판매 목표인 10만 대를 향한 질주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란투 누적 판매량은 1만 63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한편 올해 들어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야디(比亞迪, BYD)는 지난 2월부터 거의 모든 모델 가격을 5~20% 인하했으며 샤오펑(엑스펑), 지커(Zeekr)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가세했다. 특히 샤오미가 지난달 내놓은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가 예상보다 저렴한 20만 위안대에 출시되면서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