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시대가 도래하면서 첨단 배터리는 세상의 모든 사물간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배터리를 통해 반도체가 언제 어디서는 작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All Solid Battery, ASB)가 탑재된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중국이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배터리 기술은 한국이 가장 앞섰으나 이제 그 자리를 중국에 넘겨줄 처지가 되고 있다.
GAC는 지난 12일 광저우에서 열린 'GAC 기술의 날' 행사에서 전기차 자회사인 'GAC아이온(Aion)'의 '아이온 하이퍼' 모델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2026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AC는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가 현재 대량 생산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체적 에너지 밀도가 52%, 질량 에너지 밀도는 50% 이상 높다고 밝혔다.
또 100%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고 작동 온도 범위는 -40℃~100℃, 에너지 밀도는 400Wh/kg 이상, 주행거리(배터리 수명)은 약 1000㎞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온도 변화에 따른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는 높여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다.
현재 BMW,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포드, GAC, SAIC(상하이자동차그룹), 창안(長安) 등 8개 이상의 자동차 기업이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상용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업체들이 ASB 사업 추진팀을 신설하며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경쟁에 나선 상태다.
특히 삼성SDI는 국내 업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