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최근 수년간 고전해온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추세 전환을 위해 투자 강화 전략을 선택했다.
이케아는 중국에서 한 때 최고 인기의 가구 브랜드로 사랑을 받아왔다. 중국에는 없는 서구적 감성에다 조립식의 편의성 때문에 중국인들은 이케아 가구를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10여년 전만 해도 중국 전역의 이케아 매장은 중국 여성들의 쉼터라고 불리었다. 많은 중국 가정주부들이 가족과 함께 산책삼아 찾아 지역을 불문하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매장의 전시공간을 긴 줄을 서서 살피는 게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중국 가정이 보다 부유해지고 가구에 대한 취향이 조금씩 변화를 보이면서 긴 정체기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16일 프랑수아 브론테(Francois Bronte) 이케아 중국 수석 부사장은 "중국에 향후 3년 동안 63억 위안(약 1조 19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속적인 가격 인하 정책뿐만 아니라 옴니채널(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쇼핑 서비스 환경) 통합 및 최적화도 포함된다.
브론테 부사장은 "중국 시장은 이케아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현재 중국 시장 레이아웃은 제품 디자인, 테스트, 생산, 조달, 창고 및 유통, 소매, 쇼핑몰, 디지털 혁신 등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또 "이케아의 저가 전략은 단기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장기적으로 구현되며 공급망 효율성 향상, AI(인공지능) 기술 활용, 규모의 경제 창출 등 비용 균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매장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시안, 상하이, 선전에 매장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케아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에 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의 중국내 매출 증가율은 2015년 27.9%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