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글과 한복을 모티브로 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메달이 공개됐다. 메달 디자인의 콘셉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음성 체계인 ‘한글’에서 따왔다. 메달 앞면에는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을 배치했고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 종목명을 새겨 넣었다. 측면에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을 입체감 있게 활용했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의 모습을 사선으로 표현했다.
메달의 지름은 92.5㎜,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패인 부분인 압인에 따라 최저 4.4㎜에서 최대 9.42㎜다. 무게는 금메달이 586g, 은메달 580g, 동메달이 493g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531g)에 비하면 평창 대회의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겁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
또한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수여될 리본은 전통 ‘한복’에서 가져왔고,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리본은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 원목으로 제작됐다. 이번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고민했고, 평면적인 한글을 입체화시키기 위해 정면뿐만 아니라 측면에도 (한글)디자인을 새겨 넣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