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1923억 위안'
한화로 약 4936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올 1~4월 국유기업 및 국유지주회사(이하 국유기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가량 성장한 수치다.
3%면 사실 중국 당국의 성장 목표에는 미달한다. 중국 당국은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국유기업들의 수익이 중국 전체의 성장목표에 꼭 부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유기업의 수익은 성격상 국가가 걷어들이는 세금과 같다. 국유기업이 수익을 많이 낸다는 것은 소비자인 국민들이 그만큼 지출을 많이 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 소득은 또 다르다. 중요한 것은 국유기업이 손실을 보면 문제지만, 지나치게 많을 수익을 올리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29일 중국 재정부(财政部) 발표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유기업의 영업수익 총액과 이윤 총액이 각각 3%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월 국유기업의 영업 수익 총액은 26조 1923억 위안(약 493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또 이윤 총액은 1조 3813억 위안(약 26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1~4월 국유기업의 납부 세액은 총 2조 376억 위안(약 38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고, 4월말 기준 국유 기업의 자산 부채율은 64.9%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상승했다.
국유기업의 경영은 그 주인이 국가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는 일반 사기업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중국은 후진타오 정권까지 국유기업의 민영화를 적극 추진했으나, 시진핑 정권 들어 자체적인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방침이 전환했다.
사회주의 공산독재 정권을 표방하는 중국은 과거 모든 산업이 국가 소유요, 모든 노동자가 그 산업체의 주인이었다.
개인은 다른 개인을 고용할 수도 없었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통해 소위 '개체호'라는 개인 영리 활동을 허락했고, 개인이 개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통계의 국유기업 및 국유지주회사에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및 재정부 산하 중앙기업, 중앙 부처 및 기관 소속 기업, 36개 성(자치구, 직할시, 계획도시)의 지방 국유기업 및 국유지주기업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