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코트라)가 중국의 첨단기술 도시 선전(深圳)에서 7월 31일까지 ‘중국 선전 IT 소재부품 글로벌 파트너십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우리 중소·중견 기업과 중국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의 IT·전기·전자 관련 소재부품의 대(對)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TCL, 오포(OPPO), 메이주(Meizu) 등 글로벌 기업 10개사를 비롯해 중국의 강소기업인 전정특신(專精特新) 기업 12개사 등 총 22개사가 참가한다. 가전, 모바일, 전장(미래차용 전자전기 장치), 로봇 등 분야의 한국 기업 8개사와 구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정특신 기업은 중국의 전문화·정밀화·특성화·혁신 능력 등을 갖춘 강소기업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경제가 발달한 광둥성, 저장성, 산둥성에 전정특신 기업이 가장 많다. 특히 선전에는 IT, 전기·전자, 로봇 등 업종의 전정특신 기업이 대다수다.
KOTRA는 이번 상담회를 참가 국내기업의 상황에 맞게 온·오프라인 상담 방식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이들 기업에 등록된 협력사들과의 상담 기회도 함께 마련하여 글로벌 기업이 한국 제품 구매 결정 시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글로벌 기업의 IT 제조 기술력이 이전보다 향상된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파고 들어갈 틈새시장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KOTRA는 우리 소재·부품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중국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IT 산업 중심지 선전은 중국 IT·전기전자 산업 생산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DJI, 중국 전기차 1위 BYD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2만여 개의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들이 선전에 둥지를 틀고 중국 IT와 전기·전자 산업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