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열하는 태양 아래 환경미화원들이 손에 걸레를 들고 허리를 굽혀 도로를 닦고 있다. 연신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는다.
최근 중국 네티즌들의 동정을 샀던 동영상이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환경미화원들이 허리를 굽혀 걸레로 도로의 유도선을 닦는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누리꾼들은 왜 굳이 더운 날씨에 작업을 해야하나, 기계나 세척차를 사용할 수 없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고용주측은 해당 도로의 유도선 청소가 지역 도시관리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도시관리국은 걸레로 직접 닦으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으며 바로 청소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다시 한번 야외 근로자의 폭염 속 권리 문제가 여론의 이슈로 떠올랐다. 일부 고용주들의 경우 야외 노동자의 폭염을 피해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애써 무시하였다. 예를 들어 일부 고용주들은 고온과 관계된 법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게 하거나 관련 규정을 형식적으로만 지키고 실질적인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으며 음료 등 물품으로 고온 수당을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
사실 고온의 날씨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 여러 사례나 사건을 통해 여전히 이러한 권리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향후 근로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단순히 특별한 이벤트나 특정행사에서의 구호나 의식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일상속에서, 근로 세부사항에서도 근로자의 권리 보호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중국은 노동자 천국을 건국 모토로 한 사회주의 나라이다. 노동자들의 당파인 공산당이 일당독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덕에, 노동자들의 정당인 공산당이 독재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국가 차원에서 노동자들의 활동에 대해 절대적인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
개혁개방 속에 희생을 자초한 게 바로 이 노동자들이다. 어떻게든 외화를 벌어 나라가 부강해지도록 참고 참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제는 노동자의 실적 권익 상승이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